“벤처정신으로 무장된 인터넷기업을 중심으로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의 인터넷강국으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한국인터넷기업협회(KICA)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금룡(48) (주)옥션 사장의 포부다.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옥션 한글과컴퓨터 오라클 삼성전자 등 국내 1백여 인터넷벤처기업 및 인터넷기반 기업들이 모여 지난 3일 설립한 사단법인. 이달말까지 약 2백여 업체가 추가로 가입한다.“기존 벤처기업협회가 수용할 수 없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과 소규모 인터넷벤처업체를 모두 포함하는 인터넷기업 공동체로 거듭날 것입니다.”이회장은 이런 목표아래 인터넷사업을 표방하는 건전한 기업이라면 규모와 성격을 가리지 않고 모두 회원으로 받아들일 생각이다. 연말까지 회원기업수를 1천개로 늘린 뒤 기업간 네트워크를 형성, KICA를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단체로 육성할 계획이다.KICA가 제조업 등 다른 기업들이 모인 협회와 본질적으로 다른 만큼 운용 또한 다르게 할 방침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모인 단체라는 특성을 살려 회원사간 교류가 웹상에서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회원사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 전략적 제휴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고 내부컨설팅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국내외 창투사 벤처캐피털 등을 영입, 국내 인터넷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이를 위해 이회장은 회원사들의 기업가치를 분석, 이에 걸맞는 홍보도 지원해줄 방침이다.KICA 설립으로 인터넷기업들이 정통부와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게 될 것으로 이회장은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인터넷기업의 대표격인 KICA가 정통부에 인터넷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건의는 물론 조사연구결과도 적극 제공토록 할 생각이다.“제조업은 유형자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인터넷사업은 가상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특히 마케팅 부문에 대한 지원이 절대적입니다. 정부지원과 회원사간 공동 마케팅 전략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생각입니다.”이회장은 KICA를 통해 국내 인터넷 보급과 네트워크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인구의 확산은 결국 인터넷산업의 발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공공부문은 물론 특히 어린이 주부 농촌지역주민 등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계층을 위한 인터넷문화 환경조성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인터넷사업에 새롭게 뛰어드는 인터넷벤처인들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KICA를 최대한 열린공간으로 운영하는 것도 이회장이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이밖에 서울벤처밸리내에 국내외 유명대학의 분원을 설립하는 등 산학기술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KICA가 국내 인터넷업체들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정보공유 등을 통해 세계 인터넷시장을 주도할 구심체가 될 것이란 확신에 따른 것이다.이회장은 또 회원사간 제휴뿐 아니라 인터넷기업과 오프라인기업간 협력을 추진,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중이다.“개별회원사로서는 벤처정신을, 회원사간에는 네트워크를, 고객들에겐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KICA가 우리나라를 ‘나눔의 문화’가 꽃피는 인터넷초강국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