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기술연구와 개발을 통해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올 9월에 개최되는 경주문화엑스포에 디지털입체영상관을 설치할 예정인 바코코리아 아노마싼 사장은 이 영상관을 통해 바코의 우수한 기술력이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KIST가 영상시스템의 기획 설계를 맡고, 바코코리아가 제조한 디지털라이트 밸류 방식의 액정표시장치(LCD)프로젝터가 설치되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방식의 영상관이라는 설명이다.이 액정표시장치 프로젝터는 가로 25m, 세로 7m로 기존 아날로그 프로젝터보다 스크린이 4배 이상 크다. 3백명정도에 불과했던 동시 수용 인원도 7백명까지 늘릴 수 있다. 영상도 기존 제품에 비해 20배 이상 밝아지고 3차원 입체 영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다.아노마싼 사장은 “이번에 설치하게 되는 돔 형태의 영상관 천문관 교육영상관에서 통일감과 사실감있는 영상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특수 안경을 착용하고 영화를 보면 3차원 영상을 마치 현실처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1934년에 설립된 바코는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첨단 영상장비업체. 지난 98년 7천억원의 매출중 90% 이상을 세계 31개국의 자회사와 1백여개국 판매망을 통해서 올린 다국적 기업이다. 프로젝션, 디스플레이, 그래픽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오토메이션 등 5개의 주요 사업 분야에 5천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97년에 현지법인이 설립됐다.“바코는 개인 소비자 중심의 회사라기 보다는 많은 대중에게 영상 이미지를 전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주로 지원해온 회사입니다. 각국의 밀레니엄 축하행사 디스플레이 시스템, 시드니 올림픽 중계방송, 대규모 회의장용 영상장비 등에 이미 바코의 제품과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간 중심 기업문화 지닌 벤처 ‘바코의 파트너’아노마싼 사장은 국내에도 발전소와 이동통신 중계국의 대형 설비장치를 관리 감독하는 스크린, 민간및 군사 항공조종사 훈련기지의 시뮬레이터, 대학과 대형 회의장의 교육용 A/V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코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10월 개최되는 아셈회의 콘벤션센터에도 ELM G10이라는 최신 프로젝터 4대를 설치할 예정이다.“바코는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가격의 솔루션보다는 경쟁력있는 가격의 첨단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바코의 기업전략입니다.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연구를 위해 투자 또는 협력할 국내 벤처기업을 찾고 있습니다.”아노마싼 사장은 기술개발에 열정이 있고 인간 중심의 기업문화를 지닌 벤처기업이라면 바코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그만 라디오 제조회사에서 세계적인 영상솔루션그룹으로 발전한 바코의 개척정신은 국내 역동적인 벤처기업정신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한국의 벤처 열기는 벨기에 본사에서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그동안 ‘재벌 천국’이라는 좋지 않은 이미지로 알려졌던 한국을 다른 시각에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