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EG·네트워크 전송기술 탄탄 … 비용절감·방송처리시간 단축 등 독자영역 구축

인력과 비용, 방송처리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인터넷·디지털 방송 시스템이 개발돼 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디지탈펄스(www.digitalpulse.co.kr)가 개발한 토털 방송 시스템은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현장 생중계를 할 때도 네트워크를 통해 영상신호를 전송하기 때문에 중계차가 필요없다.MPEG 디지털 영상 신호 압축과 네트워크 전송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네트워크 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설계·설치하기 때문에 불안정한 네트워크에서도 안정적인 전송률이 보장된다. 뿐만 아니라 비디오 데크에 테이프를 갈아 끼우는 일에서부터 방송 편집까지 모두 디지털로 처리할 수 있다.편성 스케줄과 이벤트 처리 정보에 따라 송출 및 운용이 자동적으로 이뤄지고 다채널 송출 제어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은 물론 케이블 중계유선 위성 공중파 등 다양한 방송 매체에 사용될 수 있다.이미 이 회사의 시스템은 농업진흥청 원격영농시스템 구축, 증권투자정보채널 WOW-TV 인터넷 방송국 설계 및 구축, 한국통신 디지털 위성방송 시스템 납품 등을 통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WOW-TV 등 구축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서영걸 사장은 “기존에 설치된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아날로그 장비와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국내 네트워크 환경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디지탈펄스는 지난 98년7월에 설립된 디지털 솔루션 업체. 지난 2년간 영상압축기술과 네트워크 기술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벤처업체다.한국HP, KRS 시스템, 옵티비전 등 국내외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방송국설계기술 및 토털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소기업청 지정 ‘신기술부문 벤처평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 1월부터 ‘4:2:2 인코더(Encoder), 비디오 서버 개발’이란 정보통신부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통합방송법이 제정되면서 디지털 인터넷 방송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미 종합 멀티미디어 시스템 개발이 완료된 디지탈펄스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서사장은 자신했다.네트워크를 통한 감시시스템은 이 회사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필요한 영상 데이터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하드디스크나 DVD-RAM 등에 저장하는 차세대 감시시스템인 DVR(디지털비디오레코드)를 네트워크와 접목시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것이다. 이미지 암호화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해커 등의 외부침입을 원천적으로 차단,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컴퓨터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서사장은 일본 업체와의 감시시스템 수출계약이 성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올 매출목표 2백억원대, 코스닥 등록도 추진디지탈펄스는 올해들어 이미 80억원의 매출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를 2백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서사장은 벤처의 ‘옥석이 가려지는’ 시점을 길게 잡아 앞으로 1년이라 말한다. 이 시점이 지나고 회사가 안정적인 기조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2001년 상반기 이후 코스닥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번만큼 재투자 하자.’ 서사장이 말하는 경영이념이다. 투명한 경영을 통해 모든 수익을 회사와 직원이 공유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를 통해 모든 직원이 가족같은 팀워크를 발휘할 때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마치 카페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환경과 분위기가 아늑하다.“벤처기업의 특성상 집보다는 회사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최적의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이직을 한 직원들도 디지탈펄스에서 근무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회사를 가꾸겠다”며 “인터넷 열풍에 가려져 있는 ‘벤처거품’에 흔들리지 않는 한국의 ‘표준 벤처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서사장은 다짐했다. (02)625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