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시장 선점해야 유리 … 콘텐츠 특화 등 고객확보전 치열

★ SK텔레콤 / 4월부터 모빌 뱅킹 서비스 시작SK텔레콤은 무선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를 현재 40만명 수준에서 연말까지 7백50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매출도 6백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WAP방식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도 현재 2천여개에서 3만여개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특히 4월부터 시중 4개 은행과 모빌 뱅킹 서비스를 시작, 잔액조회 계좌이체 공과금 납부 등을 할 수 있다. 아울러 e-메일 및 오디오 비디오 전송이 가능한 전용 단말기(PDA 형태)를 개발해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 콘텐츠 전자상거래 동호회 생활정보 등을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도 더욱 강화한다.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크게 4가지로 구성돼 있다. 정보네트워크에서는 위치정보 뉴스 스포츠 등을 제공하며 경제네트워크에는 은행 증권 보험 부동산 예약 등이 있다.게임 유머 운세 복권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오락네트워크와 개인 일정관리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나의 네트워크 메뉴가 있다.무선 데이터 사업도 그동안 상품 개발실에서 담당해 왔으나 사업 확대를 위해 무선데이타사업본부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홍성철 무선데이타사업본부장은 “젊은층과 비즈니스층을 중심으로 무선 데이터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양한 CP를 대폭적으로 확보해 고객의 다양한 정보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넷츠고(Netsgo), OK 캐시백 등 다양한 루트를 이용해 유력한 CP를 확보하고 활용한다는 계획이다.한편 SK텔레콤은 WAP 방식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 시스템인 무선 데이터 게이트웨이(WDG·Wireless Data Gateway)를 국산화했다. 무선 데이터 게이트웨이는 기존 인터넷 문서 형식인 HTML을 무선 인터넷에 적합한 문서 형식인 WML (Wireless Markup Language)로 변환해주는 장치다.이번 핵심 시스템의 국산화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의 수입 대체 효과가 연간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기통신 / 동호회 활성 네티즌 공략신세기통신은 무선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9월 전담팀인 ‘i사업단’을 발족했다. i사업단은 현재 무선 데이타 개발본부로 확대 개편돼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12월15일에는 유무선 포털 사이트인 itouch017 (www.itouch017.com) 홈페이지를 오픈했으며 3월말 현재 약 35만명의 이용자가 가입돼 있다.또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WAP 전용 단말기 가입자도 30만명에 이르고 있다. itouch017은 PC와 휴대전화를 통해 동일한 내용을 볼 수 있는 유무선 연동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휴대전화에서 PC에 있는 자신의 정보나 게시물을 직접 등록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금년 가입자 목표는 3백20만명이다.서비스 내용은 조이플라자 인포플라자 금융플라자 쇼핑플라자 MY BOOK 등 5개 부문 2백50여 종류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각 메뉴를 통해 e-메일 주소록 일정관리 메모 기능을 비롯해 개인정보관리 서비스와 개인 홈페이지 동호회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기반 고객 확보신세기통신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 마케팅전략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고객 확보에 있다. 즉, 동호회를 활성화시켜 네티즌 참여를 증가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초기에 오락과 거래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둔다. 게임과 미팅서비스를 통해 회원간에 교류의 장을 육성하며 증권 은행 티켓 쇼핑 등 예약에서 거래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한다.그밖에 맞춤 메뉴 서비스를 기본으로 개인정보관리 서비스를 대폭 확장한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신세대를 대상으로 게임대회 및 이벤트도 개최한다.특히 시티 인포서비스는 전국 주요 도시의 먹을거리 오락 레저 교통 숙박 금융기관 등 총 7개 채널 46개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다.전국 2만개 이상 업소의 전화번호 주소 접근방법 업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따라서 전국 어느 도시를 방문해도 017 휴대전화만 있으면 해당 도시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또한 여성들만을 위한 메뉴도 준비돼 있다. 휴대폰을 통해 여성들의 관심 사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미용실 정보, 주말제안, 라이프 폴, 오늘의 꽃점 등 4개 분야로 운영된다. 미용실 정보를 통해 미용실을 예약하면 15%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이해원 기자 hwlee@eco.ked.co.kr designtimesp=19708>★ LG 텔레콤 / 연말까지 5천개 콘텐츠 확보LG텔레콤은 일찌감치 인터넷019라는 브랜드로 무선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5월 PCS폰으로 e-메일 송수신, 주식 매매, 은행계좌 조회, 웹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는 ‘019 이지웹 서비스’를 시작했던 것.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로선 처음으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무선 인터넷 사업의 성공여부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누가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LG 텔레콤은 이런 점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네띠앙, 천리안 등 유무선 포털사이트 서비스를 보강한데다 인터넷 경매, 뉴스검색, 항공권 티켓 예매, 사이버 쇼핑 등 5백여종의 콘텐츠를 확보해 놓고 있다. 연말까지 콘텐츠를 5천개로 늘리기 위해 1천여개의 CP(Contents Provider)와 IP(Information Provider)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 검색엔진은 심마니와 제휴해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회원수를 늘리는 것도 무선 인터넷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 LG텔레콤은 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019이지웹서비스’의 유료가입자가 25만명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회원수를 1백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매출액 5% 콘텐츠 개발에 투자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매출액의 5%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단말기가 대부분 웹브라우저를 내장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음성통화용 중심으로 팽창되어온 이동통신 시장이 데이터 통신용 중심으로 얼마나 전환될지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어 LG텔레콤의 전망이 그대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무선 인터넷용 웹브라우저의 세계 표준화 문제는 폰닷컴(Phone.com)사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양자 대결로 진행되고 있다. LG텔레콤은 폰닷컴사와 제휴해 시스템을 공급받고 있으며 향후 세계 표준화 선정에도 폰닷컴사의 프로토콜인 WAP 방식이 우위에 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 / 실시간 증권매매 서비스등 선점한국통신프리텔은 지난해 9월 대표 브랜드명을 n016으로 바꾸면서 무선 인터넷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음성통화가 주력인 이동통신업체의 이미지를 벗고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인터넷 폰 업체로 탈바꿈하기 위해서였다. 게다가 IMT-2000 사업자에 선정되기 위해 무선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통프리텔의 강점은 우선 지난 98년 4월 PCS폰으로 양방향 문자 서비스를 제공했던 '핸디넷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 유선과 무서으로 이메일 계정 웹 검색 문자 메일 쇼핑 경매등을 할 수 있는 퍼스넷 사이트(www.n016.com)를 오픈했다는 점이다.한통프리텔은 이런 준비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휴대폰을 통해 음식점 은행 LPG충전 소극장 병원등의 위치를 검색할 수 있고, 10개 증권사와 제휴해 증권 정보와 실시간 매매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통프리텔이 목포로 잡고 있는 무선 인터넷 가입자수는 연말까지 1백만명. 현재 30만명의 가입자를 3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이와 병행해 한통프리텔은 퍼스넷사이트의 가입자를 연말까지 3백 50만명(현재는 50만명)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가입자들을 자연스럽게 무선 인터넷 가입자로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통프리텔의 인터넷 사업부문 안태효 이사는 "e-메일은 물론 네티즌간에 대화형 통신을 할 수 있고 전자상거래, 주식과 은행거래, 항공 철도 예약을 실현 하게 됐다" 면서 "가입자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개발해 이동전화를 갖고 있는 네티즌이면 n016을 이용하게 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통프리텔에 웹브라우저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는 마이코로소프트사. 한통플텔은 MS사에서 제공하는 ME(Mobile Explorer)를 채택하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세계 표준화 경쟁에서 ME가 선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통프리텔은ㄴ 또 데이터통신 속도를 높이기 위해 퀄컴사와 손잡고 현재 전화선 속도인 64Kbps보다 4배 이상 빠른 3백Kbps~2Mbps를 개발중이다.<박성원 기자 parkers49@hanmail.net designtimesp=19733>★ 한솔엠닷컴 / '모바일 친구' 로 시장확대 야심한솔엠닷컴도 무선 인터넷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단 기존 무선망과 서비스 사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e-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큰 틀은 잡았다. 이를 통해 올해 무선 인터넷 섭서비스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15%선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 부문에서만큼은 업계 정상을 목표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e-비즈니스 본부장 김진후 상무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등과 제휴해 일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모바일친구, 인스턴트 메신저, 위치추적 및 주변 정보 서비스 등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 갈 것"이라고 밝혔다.한솔엠닷컴은 우선 생활활정보를 카테고리별로 분류, URL을 직접 입력할 필욕 없도록 했다. 주변정보 서비스에서는 콘텐츠를 늘려 사용자 위치를 중심으로 가장 가까운 음식점 주유소 관공서 은행 극장 교통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10MB용량의 무료 홈페이지 계정도 준다. PC와 휴대전화 사이에 메시지 교환은 물론 키버튼을 일일이 누르지 않고 카드를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있다.또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유무선 포털사이트(www.hansolm.com)로 링크되도록 했다. 이것은 포털사이트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수익을 증대하고 신규 가입자 유치를 꾀한다는 전략이다.모바일친구는 한층 강화된 양방향 문자정보 서비스다. 또 기존 PC통신 서비스인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코스닥 선물시장 등 금융정보도 메뉴검색 기능을 추가해 키워드만 입력하면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채팅은 인터넷이나 PC통신에 접속하지 않고도 단말기에서도 가능케 했다. 김상무는 "현재 운용중인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전자결재 금융거래 예약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솔엠닷컴은 CP(콘텐츠 프로바이더)를 통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및 전자화폐 사업, 법인용 특화 솔루션까지 e-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