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아이디어로 인터넷 취업정보사업에서 구직자와 구인업체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생각입니다.”인터넷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를 운영하는 (주)칼스텍 김화수(30) 사장의 포부다.잡코리아는 현재 5만여 구인업체와 8만명이 넘는 구직회원을 확보해 급성장중인 취업전문사이트. 김사장은 올해초 무료로 운영하던 이 사이트를 부분 유료화로 전환, 독특한 수익모델을 만든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설명했다.수익모델은 사이트에 여러가지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김사장은 보다 효과적이고 빠른 채용을 원하는 업체에 한해서 옵션을 이용토록 했다. 즉 잡코리아 메인 페이지에 등록한 경우, 업종이나 직종별 목록의 상위에 게재할 경우, ‘HOT’아이콘을 사용한 경우에는 별도의 이용료를 내도록 한 것이다. 김사장은 회원들에게 이들 옵션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입증키 위해 옵션을 이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데이터베이스로 비교, 분석해 회원사들에 공개했다. 옵션을 사용한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면서 회원들의 참여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서 잡코리아는 현재 하루 평균 3백여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수익모델 창출김사장이 최근 설정한 또 다른 수익모델은 온라인면접 시스템. 지난 4월2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이 시스템은 1대1 대화방식으로 면접이 이뤄진다. 특정 채용업체가 구직자를, 구직자가 채용업체를 지정한뒤 면접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채용업체는 면접에 앞서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사전에 준비, 면접예정자를 미리 선발할 수 있다. 면접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셈이다. 김사장은 이 시스템에 대해 구직자 또한 취업을 원하는 업체를 미리 면접전에 검토할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유용하다고 설명한다.김사장은 온라인 면접시스템을 통해 기업에는 높은 생산성을, 구직자에게는 높은 면접성공률을 제공해나갈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또 인터넷화상채팅 방식을 도입, 구인업체와 구직회원이 사이버공간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취업사이트와는 차별화돼 있다.김사장은 취업정보 서비스도 인터넷시장의 변화에 발맞추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다른 정보제공사이트와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허브포탈업체인 시작컴 구인구직정보채널에 콘텐츠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소프트메신저 캠퍼스21 내일샷닷컴 등에 잇달아 잡코리아의 취업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김사장은 또 올해초 ‘평생이력서’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회원확충에 나서고 있다. 자사 사이트에 들어와 이력서를 작성한 회원 10만명에게 회사 주식 10주를 무상 증여하는 이벤트가 ‘평생이력서’. 김사장은 이를 통해 회원확충은 물론 기업가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인터넷 취업사이트를 통해 일자리를 찾은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앞으로 인터넷이 구직자들을 위한 새로운 취업전략이 될 것이란 게 김사장의 판단이다. 실제로 잡코리아를 통해 구직신청을 한 회원들의 과반수가 취업에 성공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취업사이트도 전문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사장은 인터넷 및 정보통신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취업서비스 ‘벤처잡코리아’(venture.jobkorea.co.kr)를 지난 3월20일 개설했다. 이를 통해 정보통신분야로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은 물론 최근 대두하고 있는 인터넷기업들의 구인난 해소에도 일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