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 가깝고 교통 편리 ‘직주근접형’ 각광 … 한강변은 구옥 증개축이 유리

@@@@1000000서울 잠실에서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을 지나 팔당대교를 건너면 바로 남양주시로 들어선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 노원구 공릉동에서도 남양주는 지척인 거리다. 서울에서 가깝고 도로, 철도 등 교통환경이 편리한 남양주시는 일찍부터 직주근접형 전원주택지로 각광받아 왔다. 남동쪽으로 한강이 흐르고 자연휴양림이나 국민관광지, 스키장이 많아 ‘녹색 전원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적절하게 어울리는 곳이기도 하다.◆ 한강변 전원주택조안면, 화도읍의 북한강변에는 그림같은 전원주택이 즐비하다. 마당에 나서면 강물이 찰랑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손에 잡힐 듯 하느작거리는 갈대를 볼 수 있다. 자동차 소음 대신 새소리를, 매연대신 짚더미 타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이곳은 서울에서 불과 40분 거리. 조안면 능내리부터 삼봉리까지, 화도읍 금남리, 구암리가 대표적인 한강변 전원주택지로 꼽힌다.하지만 경관이 좋은 조안면의 강변지역은 대부분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단지형 전원주택을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지인의 경우 기존의 전원주택을 매입하거나 원주민의 이축권을 매입해 신축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새로 지을 요량이 아니라면 구옥을 매입해 증개축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외지인이라도 50평까지 증개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축권은 그린벨트 안에서 기존 주택의 주거환경이 나빠지거나 도로개설 등 공공사업으로 집이 철거된 경우 그린벨트 안의 다른 곳에 건물을 옮겨 지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그린벨트 지정 이전부터 살아온 원주민은 대지면적이 1백50평 이상일 경우 자녀분가용 주택을 포함해 연면적 90평까지 증축할 수 있다.외지인이 이축권을 샀다면 주택은 30평, 축사 등 부속건물은 20평까지 새로 지을 수 있다. 30평 이상 집을 지으려면 원주민 명의로 건축한 후 명의를 이전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조안면 일대 그린벨트지역의 이축권 가격은 4천만~5천만원선. 물론 땅값은 따로 지불해야 하는데, 한강변 A급 주택지의 경우 평당 1백만~1백30만원 선이다.일반 매물로 나온 전원주택은 이축권 매입이나 별도의 건축절차 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조안면 삼봉리의 80평 규모 신축 전원주택은 최근 3억2천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대지가 3백30평으로 넓고 주변에 고급 전원주택이 많은 것이 특징. 강변지역 전원주택의 가격은 대개 3억원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진중리의 대지 1백30평, 건평 20평의 구옥은 9천만원에 나와 있다. 명의이전 후 연면적 50평까지 증개축을 할 수 있어 주거환경 개선은 문제가 없다.남양주시 코리아공인의 정영철 중개사는 “3월 중순부터 전원주택 매입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외지인의 그린벨트내 주택 구입 규제가 크게 완화돼 요즘엔 쉽게 증개축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축권을 매입해 집을 새로 짓는 것 보다 구옥을 사서 리노베이션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실속있는 단지형 전원주택강변 전원주택이 고급형이라면 수동면, 화도읍, 진접읍 일대의 단지형 전원주택은 중산층이 관심을 둘 만한 실속형 전원주택에 속한다.축령산 자락인 수동면 외방리에서 분양중인 로뎀하우징의 전원주택지는 평당 23만원선. 산과마을이 분양중인 또 다른 단지는 평당 40만원이다. 방주개발이 분양중인 7천평 규모의 전원주택지는 평당 30만원. 외방리를 비롯한 지둔리, 송천리 등 수동면 일대는 단지형 전원주택 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인기지역으로 개인의 단독형 전원주택 신축도 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땅값이 낮은 반면 주거환경은 나무랄데 없다는 평이다. 362번 지방도를 타고 서울 상봉동까지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고 산과 계곡이 수려한 곳으로 유명하다. 차로 10분거리인 마석에는 교육, 유통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이 지역에서 평당 30만원에 2백평의 대지를 분양받고 40평 규모의 북미식 목조주택을 짓는다면 총 1억6천만원 정도 소요된다. 목조주택의 평당 건축비는 2백50만~3백만원 선.진접읍 광릉수목원 주변에는 10여개의 단지형 전원주택이 들어서 있다. 지난 98년부터 수목원 입장이 중단되었지만 쾌적함만은 변함이 없다. 팔야리 일대가 대표적이며 현재 선경건설이 동호인주택단지를 평당 60만원에 분양중이다.이밖에 화도읍 가곡리, 차산리 일대에도 단지형 전원주택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60만원대.◆ 아파트 신축 붐, 덩달아 땅값 상승남양주는 신흥 아파트 건설지로도 지명도가 높다. 이미 별내면 청학지구, 화도읍 창현지구, 호평·평내지구 등이 택지개발지구로 개발되었고 도농동 원진레이온 부지, 와부읍 덕소리, 오남면 오남리 등이 민간건설업체에 의해 아파트 밀집지로 개발되고 있다.아파트 건설이 이어지면서 땅값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파트 밀집지 주변의 준농림지 시세는 평당 70만~1백만원까지 올랐다. 그외 내륙지역의 준농림지는 평당 40만~60만원선.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이왕 전원주택 신축이 목적이라면 준농림지 보다 단지형 전원주택지가 낫다”고 권한다. 준농림지는 대지로 전용하는 과정에서 평당 10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절차가 번거롭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