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선택에서 혼수 구입, 예식까지 풀 서비스... 관련업계 특화사이트 개발 붐
전통적 요소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결혼에도 인터넷을 이용한 새로운 웨딩 비즈니스 모델이 도입되고 있다. 이와함께 인터넷 웨딩에 필요한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 업체들은 인터넷 웨딩 포털사이트를 지향하면서 웨딩 관련 정보를 제공해 특화된 e-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제 인터넷 웨딩은 인터넷 활용 차원을 넘어 사이버상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다.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중매가 한창이다. 더불어 남녀간의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도 붐을 이루고 있다. 이 사이트들은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되면서 결혼 상대를 알선해 주거나 결혼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준다. 여기서 만난 예비 신랑, 신부들은 결혼 정보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혼수 전문 쇼핑몰에서 혼수품을 준비하기도 한다. 따라서 결혼과 관련된 e-비즈니스 모델은 배우자 선택, 혼수품, 결혼식 웨딩이벤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인터넷상의 결혼 관련 e-비즈니스는 기존의 결혼 전문 업체와 쇼핑몰 업체의 제휴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예식장 웨딩이벤트업체 여행사 호텔 등 결혼과 관련된 업체들과 제휴해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앞서 기존의 혼수 전문업체들은전자상거래의 붐을 타고 앞다투어 혼수 전문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라데이터시스템에서 운영하는 웨딩 포털사이트인 웨딩라(www.weddingra.co.kr)는 결혼식 웨딩드레스 결혼사진 예복 신혼여행 혼수 주택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회원 가입은 무료이며 결혼예산관리 결혼체크리스트 일정관리 등을 인터넷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결혼 관련 업체를 지역별 업체별로 구분해 검색어로 바로 찾을 수 있다. 이밖에 인터넷 청첩장 발송 사이버궁합 항공권예약 인터넷메신저 결혼일 날씨정보까지 해결해 준다. 자체 쇼핑몰도 운영해 외부 웨딩전문쇼핑몰을 입점시켜 토털 쇼핑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결혼과 관련된 인터넷 프로그램과 콘텐츠도 개발, 결혼을 앞둔 20~30대 네티즌들을 위한 인터넷 커뮤니티인 ‘사이버 웨딩그룹’도 운영한다. 출산 육아 여행 재테크 성 요리 취미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인터넷 웨딩 포털사이트들은 결혼 비용을 줄이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다양한 쇼핑몰을 입점시키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회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회원이 많을수록 그만큼 입점을 희망하는 업체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라데이터시스템의 이재수사장은 “회원을 대상으로 제휴 업체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머니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회원들에게 포인트를 부여해 누적된 점수만큼 상품 구입시 할인혜택을 주기도 한다.◆ 청첩장만 특화한 사이트도 등장청첩장도 인터넷 웨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 청첩장만을 특화해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도 여러곳 있다. 여러 가지 샘플중 맘에 드는 청첩장을 골라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수신인에 따라 다른 형식으로 인사말을 쓸 수도 있다. 사진을 보내 표지에 넣을 수도 있고 비디오 테이프를 보내면 동화상 등 멀티미디어로 편집도 가능하다.인터넷청첩장 사이트(www.zillion.co.kr)를 운영하는 질리언웨딩 한재홍사장은 “인터넷 청첩장을 홈페이지 형태로 운영해 결혼 홍보뿐 아니라 방명록을 넣어 축하 메시지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면서 “월 평균 40여건의 신청이 들어온다”고 말했다.한편 가족끼리 모여 간소하게 결혼식을 진행하고 이 과정을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방식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오프라인 결혼식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식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도 인터넷을 통해 결혼식을 볼 수 있으며 관심있는 사람은 사이트에서 축하메시지와 함께 축의금도 전달할 수 있다. 친구들끼리 인터넷으로 중계되는 결혼식 장면을 보며 결혼식에 관한 소감도 나눌 수 있다.아이웨딩닷넷(www.iwedding.net)의 남태균사장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3백쌍 이상이 아이웨딩닷넷을 통해 인터넷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면서 “사이트 방문 횟수가 하루 5만명을 넘고 있으며 올해안에 1천쌍 정도의 인터넷 웨딩 커플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인터넷 웨딩에서는 축의금도 전자결제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신용카드로 축의금을 전달하거나 다른 하객들이 준비한 결혼 선물도 체크해 볼 수 있다. 하객은 신랑신부가 준비한 러브스토리가 담긴 스크린세이버를 다운받을 수도 있다. 신랑신부는 신혼 홈페이지도 제공 받게 되며 홈페이지에는 신혼일기를 작성할 수 있다. 결혼식이 끝난 후에는 결혼 과정을 CD에 담아 간직할 수 있고 홈페이지에 저장할 수 있다. 남사장은 “인터넷 웨딩을 통해 실속과 재미를 결합한 엔터테인먼트로서의 결혼으로 완성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터넷 웨딩 산업은 결혼 관련 업체들의 제휴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e-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전망이다. 아울러 인터넷 웨딩을 계기로 합리적인 결혼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