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인프라 공급사업ㆍ애플리케이션등 두루 참여ㆍㆍㆍ올해 매출 3찬억원 예산

▶ 사장으로 취임한 뒤 '인터넷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유니텔이 앞으로 어떤 기업이 될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인터넷 사업은 크게 네 분야로 나눠 솝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인프라 공급 사업, 애플리케이션, 정보(콘텐츠)유통, 전자상거래 등이 그것입니다. 인터넷 종합서비스 기업이라고 말한 것은 이 네가지 분야에 두루 참여 하겠다는 뜻입니다. 사실 유니텔은 아직도 네티즌들 사이에선 'PC통신 유니텔'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같은 이미지를 털고 명실공히 '인터넷 종합 서비스회사'로 도약할 생각입니다.▶ 분사 첫해인 올해 의욕적인 경영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경영성과 측면에서는 우선 올해 매출 3천억원을 올릴 계획입니다. 사업부문별로는 네트워크 인프라 관련분야에서 2천억원, 온라인서비스 분야에서 1천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매출목표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분사 첫해인 올해 8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좀더 긴 안목으로 볼 때는 인터넷 사업의 수익 창출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인터넷 업체들 사이에선 수익원 창출이 화두가 돼 있을 정도입니다. 앞으로 저 자시니 아이디어를 모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그중 하나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요즘 덩치가 큰 기업들은 너나없이 '인터넷 비즈니스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 기업 대부분을 어떻게 추진할지 방법을 모르고, 설령 계획을 세웠다 해도 실행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유니텔이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가지고 있던 솔루션등을 제공하면 나름대로 수익을 낼수 있다고 봅니다.▶ 기본 PC통신 '유니텔 온라인'사업은 어떻게ㅔ 펼칠 계획입니까.역시 이 분야에서는 많은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회원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차별화된 마케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천리안은 학생, 하이텔은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 업들은 연령 등 타깃이 제한돼 있고 이런 탓에 콘텐츠도 한정돼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업을 새로 전개하는데 한계가 따를 수 있지요. 유니텔은 이와는 달리 고객을 다층화하고 각각의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또 기존 PC통신 회사들이 개인회원을 확보하는데 치중해왔다면 우리는 단체 회원 확보에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최근 정부에서 추진중인 '주부 인터넷 1백만명 운동'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SDS와 업무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양사의 관계는 어떻게 정리됩니까.삼성 SDS와는 핵심 역량을 갖고 이있는 곳이 그 업무를 리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SDS는 B2B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국내 최고입니다. 이런 부분은 그쪽이 맡도록 해야지요. 이에 반해 유니텔은 대기업의 체질을 인터넷화는데 경쟁력이 있습니다.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분사하면서 '벤처형 대기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는데 어떤의미입니까.요즘 대기업은 벤처화, 벤처는 대기업화하려고 애쓰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벤처와 대기업, 양자의 장점을 접목시키고자 하는 것이 '벤처형 대기업'의 근본 취지로 조직의 무화를 바꾸어나간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취입한 뒤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선 팀장고 사업부장의 권한을 크게 확대해 결재 단계를 대폭 줄였고 CEO인 저는 사안에 따라 보고만 받습니다. 또 회의 소집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회의를 하려면 제가 각 사업부를 돌아다닙니다. 회의 석상에서도 직급이 높다고 윗자리에 앉지 않습니다. 둥근 테이블 아무데나 끼여 앉아 회의를 하지요. 그밖에도 한 팀 평균 20명의 작은 셀 조직으로 만들어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직원들이 안정감있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데 신경을 쓸 계획입니다. 7월에 새 건물로 이사를 가는데 그때는 직원들이 마음대로 자기 공간을 꾸밀 수 있을 겁니다. 자기 자리에 텐트를 치든 뭘 하든 상관않겠다는 것이지요. 이런 조직문화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유니텔 직원 모두가 백만장자'가 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종합 인테넷 기업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벤처기업을 인수하거나 전략적으로 제휴할 필요성이 있을것 같은데요.벤처 투자 1호로 지난 3월 도시포텔사이트인 시티넷(www.citynet.co.kr)에 8억원을 투자했고 상호 콘텐츠를 연계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시티넷은 도시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웹호스팅, 온라인 광고, 전문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입니다. 이와 같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 기업 투자를 확대해 갈생각입니다. 유니텔의 인터넷 서비스에 도움되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투자업체를 물색하되 단순 커뮤니티 사이트는 피하려고 합니다. 상대 업체도 2백40만명의 유니텔 가입자를 활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될 것이빈다. 상호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인터넷 네트워크 경영을 통해 관련 업체와 동반 서장하는 여건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투자방법도 자본 출자를 비롯,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엔젤클럽을 결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서 자세히 밝혀 주십시오.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미국시장에 진출해서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개발도상국가에 진훌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정호봐'라는 개념이 아직 널리 확산되지 않은 국가,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과 인도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진출 방식은 '전방위 접근'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그 나라의 정책 입안자와 접촉, 정보화에 대해 소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는 그 나라의 정보화 계획을 컨설팅해줍니다. 그런 뒤 인프라를 구축하게되면 개도국의 정보통신분야 시장 진출은 순풍을 타게 됩니다. 이런 작업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기업들이 개도국에 진출하기 위한 마케팅채널을 열어주는 일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이해 현지 벤처와 제휴ㄴ하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진출 장기 과제로는 'SKITU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 종합 서비스기업'을 천명한 만큼 업계 리더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외국에 거주하는 교포, 유학생등을 포괄하기 위한 일종의 '한민족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으로 UN의 망을 이용해 채널을 만들 계획입니다.★ Profile in Mirror전기사무관, 의과대학 연구원, 대학교 강사, 컨설팅회사 최고 경영자, 강세호 사장은 관ㆍ학ㆍ재계를 두루 거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자신의 영역 연관 분야 뿐 아니라 새로운 것들에 대해서도 쉽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견지, 변신을 거듭했다는 증거다. 연구와 실무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 컨설팅 분야에서 뛴 노하우를 살려 다양한 '아이디어'내놓기를 좋아한다. 요즘도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를 신문에 기고하는데, 최근 오프라인과 연계한 주택 건축하업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자 마자 함께 그 사업을 현실화해보자는 주택업체의 제안이 줄을 이었다. 또 '테헤란 벤처 마남방' 아이디어를 내놓자 몇달 후 한국테크노밸리주식회사에서 같은 사업을 시작하기고 했다. '공익적인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공개했지만 이제부터는 회사를 위해 아이디어 공개를 자제할 생각이다. 최고 경영자 자리에 있지만 그는 합리적이고 격의없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다. 직원들과 어울려 식사하기를 즐긴다. 평소 꼼꼼하고 겸손하며 그 사람의 위치에 관계 없이 남의 말을 성의있게 듣는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사람, 노력하지 않는 사람을 무척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