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다우지수 & 나스닥지수미 다우지수 및 나스닥 지수는 전주의 폭락세에서 벗어나 17, 18일 연속 6~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1/4분기 영업실적 발표시즌을 맞아 개별 기업들의 실적이 재료로 부각된 것이 장세 반전의 주요인이다. 이에 따라 첨단 기술주에 대한 거품붕괴 우려가 공연한 기우였다는 낙관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폭락 이후의 반등은 의례적인 현상으로 단기적으로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과속 성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연준리의 단기금리 인상이 남아 있는데다 첨단 기술주의 고평가에 대한 검증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이 조정 필요성의 배경이다. 이번 주에는 종목별로 영업실적에 따라 차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전체 지수는 바닥권을 재확인하는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CPI의 상승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되살아나며 미국주가가 폭락하자 엔/달러 환율도 1백4엔 대로 떨어졌다. 이후 미 증시가 반등하면서 환율도 다시 상승했으나, 미국의 2월 무역수지 적자가 월간으로는 사상 최고치인 2백92억달러로 발표되면서 1백5엔 대로의 진입에는 실패했다. 인플레 압력 척도인 Core CPI의 상승추세는 인플레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5~6개월 동안 50~75bps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 일간의 금리차를 벌려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이는 동시에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식시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듯하다.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 증시는 작은 악재에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므로 FRB의 금리인상은 달러 약세를 가져올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금리펀더멘탈보다는 수급이 국채시장의 장세를 좌우한 한 주였다. 주초 미 국채 가격은 3월 중 소비자물가 인상폭이 예상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 향후 FRB의 금리 인상폭이 클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투자자금이 강세로 반전된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면서 전주 말에 비해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미 재무부가 올들어 세번째 2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상환하기로 해 공급물량 축소라는 호재가 반영되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여기에다 조정국면으로 돌아선 주식시장을 이탈한 자금이 국채시장으로 유입된 것도 금리 하락에 한몫했다. 이번 주에는 국채 상환의 재료가 사라진 만큼 시장의 관심이 펀더멘탈로 돌아가 최근 우려되고 있는 인플레 조짐과 경제불균형을 반영하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렬·동원경제연구소 금융경제팀 수석연구원 designtimesp=19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