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봄의 외출을 부추기는 유혹들이 만만찮은 5월. 자녀들과 함께 탁 트인 넓은 바다와 기암절벽이 펼쳐진 곳을 찾기를 권한다. 절경을 즐기는 즐거움과 함께 신비로운 자연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곳들이다. 갯벌에서 짭조름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개와 맛살을 채집하고 꿈틀대는 생명의 신비를 체험할 수도 있다. 5억년전 생성된 동굴, 8천3백만년전에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의 발자취도 만져볼 수 있다. 자연에 목마른 아이들에게 좋은 살아있는 생태체험지 4곳을 소개한다.◆ 용담리 갯벌 =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 소재. 연안부두나 대부도 선착장에서 여객선으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영흥도 안에 있는 해수욕장. 5월1일부터 4일까지 썰물 때 갯벌에서 ‘동죽’이라 불리는 조개와 낙지 소라 굴 등 어패류를 채취할 수 있다. 한가족이 30분 정도면 바구니 가득 잡을 수 있다. 장화와 갈고리를 준비하는게 좋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월곶IC를 지나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30분이면 영흥도에 도착한다. 민박도 가능하다. 옹진군청 문화관광과 (032)880-2531◆ 송석리 갯벌 = 충남 서천군 마서면에 위치. 드넓은 백사장에서 가족과 함께 맛살잡이를 할 수 있다. 삽 한자루와 맛소금 한 봉지면 준비는 충분하다. 삽으로 모래갯벌을 파고 그 위에 소금을 뿌리면 맛살이 올라온다. 맛살잡이는 백사장이 드러나는 간조시에만 가능한데 5월2~9일과 18~23일이 적기다. 금강 하구둑 강변을 따라 놀이동산과 활어회시장이 열린다. 한산모시관도 볼거리다. 5월1일부터 7일까지 한산모시문화제가 열린다. 호남고속도로 논산IC로 나와 강경읍에서 50분이면 도착한다. 서천군청 문화공보실 (0459)950-4224◆ 상족암 공룡발자국 화석 =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의 상족암 군립공원은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들의 발자국들이 넓은 암반에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곳으로, 세계 3대 공룡 유적지의 하나.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 선녀들이 비단옷을 짰다는 상족굴을 비롯, 촛대바위 병풍바위 등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사천IC에서 3번 국도를 타고 40분 정도 가면 사천시, 다시 고성읍쪽으로 지방도를 타고 7km쯤 달리면 상족암이 나온다. 고성군청 문화공보실(0556)670-2273 온달동굴·노동동굴 = 충북 단양군 영춘면 하리와 단양읍 노동리에 각각 자리잡고 있다. 온달동굴은 온달산성 기슭에 있는 약 4억5천만년전에 생성된 석회암 천연동굴. 길이 7백60m로 지하수가 풍부하고 석순과 종유석이 발달돼 있다. 노동동굴은 약 5억년전에 생성된 동양 최대의 수직동굴로 40~50도의 급경사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5월6일부터 7일까지 단양팔경축제도 볼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 음성IC에서 단양으로 들어와 영월 방면 595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44)420-3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