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암호화시장 급성장 … 싸이버텍·장미디어 등 매수로 상향 조정
인터넷 보안업체들은 99년12월에서 2000년2월말까지 코스닥 지수의 급상승을 주도한 인터넷 관련 업체들중에서도 주도적인 자리를 차지해 왔다. 인터넷 상거래 및 정보 관련사업은 크게 1)사이버 쇼핑몰 사업 2)전자상거래 인증과 전자정보의 암호화 및 보안사업 3)홈뱅킹, 인터넷 주식거래, 경매 및 역경매등 금융사업과 파생 상거래 사업 4) 콘텐츠 제공, 광고 및 인터넷 방송판매 등 인터넷 콘텐츠 매매사업 등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인터넷 보안업체는 각종 인터넷 상거래 및 정보교환 사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안전장치를 제공하는 인프라 제공자로 인식되면서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여기에 야후!, 아마존, 이베이등 선진 인터넷 사이트의 해킹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보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도 관련업체들의 주가상승을 재차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4월 이후 미 나스닥 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인터넷 보안업체를 포함, 인터넷 업체들의 수익성에 대해 재검토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단기 급등한 인터넷 관련주에 대한 매도우위 자세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인터넷 업체의 핵심 산업으로 분류되는 인터넷 정보 보안 및 암호화 솔루션 업체들의 주가도 예외없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3월이후 인터넷 상거래 업체의 대표주자인 이베이가 연중 최고가 대비 33% 가량 하락하는 동안 대표적 보안업체인 체크포인트와 암호화 솔루션 업체인 RSA의 주가는 각각 36%, 27% 하락해 최근 나스닥 지수의 조정세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나스닥 시장 보안업체들과 상관관계가 0.6 이상인 코스닥시장 보안업체들의 최근 주가 역시 세계적인 보안업체인 나스닥내 체크포인트, ISS 그룹, RSA 등의 주가와 연동하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거래소 시장 및 코스닥 시장을 포함, 인터넷 보안업체로 분류되는 싸이버텍홀딩스의 주가는 무상증자를 발표한 2월 17일 이후 2주일간 연중 최고수준을 보이다가 5월2일 현재 54.8% 하락한 수준(3/8일 권리락, 7만5천원 대비)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미디어인터렉티브의 경우도 비슷한 주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보안업체 장기적 전망 밝아체크포인트사의 경우 2000년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9% 상승한 7천8백만달러(8백65억원), 순이익은 77% 증가한 3천4백만달러(3백77억원), EPS는 0.40달러로 집계되었다. 1/4분기 기준으로 매출액 순이익률은 44.5%, ROA와 ROE는 각각 7.15%, 10.2%로 여타 인터넷 업체와 비교해 상당히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국내 보안업체인 싸이버텍의 경우 2000년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배 증가한 21억원, 영업이익은 인원증가 및 광고 홍보비 등 일반관리비의 대폭 증가에도 불구, 전년 동기 6천3백만원의 적자에서 1천만원 흑자로 전환, 수익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2/4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실적 호전 전망은 우선 방화벽에서 VPN, IDS등으로 인터넷 정보 보안시장이 단계적으로 발전되면서 추가적인 수요를 창출할 전망이라는데 근거한다. 또 보안 솔루션의 주 고객인 개별 기업의 보안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절대 발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그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기업체들의 전산 보안시스템과 관련, 도입에 대한 의사결정 시기가 보통 하반기에 많이 이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2000년 매출은 전년대비 81.8% 증가한 1백30억원, 순이익은 전년대비 1백27% 증가한 25억원 달성이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상당수 업체 기술력 인정 … “프리미엄 높다”최근 몇 달간 국내 인터넷 보안업체의 주가는 단기 수급 여건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여타 인터넷 업체와 차이점이 있다. 인터넷 보안업체들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우선 투자대상 종목수에 제한을 받아왔다.이는 시장내에서 이들 업체에 대한 거래 프리미엄을 암시적으로 허용하는 결과를 낳게 되어 상대적으로 더 큰 하락률을 보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보안업체에 대한 프리미엄은 조만간 동종업체들의 코스닥 등록으로 제거될 전망이다. 상반기중 코스닥에 등록될 회사로는 시큐어소프트, 어울림 정보기술, 퓨처시스템 등 보안업체들과 소프트포럼 등 암호화 관련 업체가 있다.이들 업체들이 올해 추가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등록되면 인터넷 보안업체에 대한 테마군 형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들 업체들 중 상당수가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태로 이미 높은 프리미엄으로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인터넷 보안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현재의 중립에서 중장기적으로는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다. 이는 1) 인터넷 포털 및 상거래 업체들에 비해 비교적 분명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어 보안 솔루션(소프트웨어) 판매는 곧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고 2) 국내 인터넷 정보 보안 및 암호화 산업 자체가 각각 99년 대비 연평균 1백8%, 1백15%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싸이버텍에 대한 투자의견은 단기적으로 시장평균 수익률에서 장기적으로 매수이다. 인터넷 회사의 주요 주가지표인 PSR, EV/Sales 및 PEGR(PE/EPS CAGR)를 비교할 때 동사의 주가는 현재 적정한 것으로 파악되나 분기별 실현 실적이 2000년 반기 예상 매출 및 순이익을 상회하는 2/4분기에는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 같은 맥락으로 장미디어에 대한 주가전망도 시장평균 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