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남도로 가자. 사물놀이패들의 신명나는 굿판에 구경꾼의 어깨가 들썩거리는 정겹고 멋들어진 축제마당이 벌어진다. 우국충정의 일념으로 생을 일관한 충무공의 호국정신과 춘향의 사랑과 정절이 깃든 여수와 남원, 꽃과 나비가 어우러지는 함평천과 칠선녀가 미역을 감았다는 천제연 등도 있다. 축제가 끝나기전에 남행길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진남제=전남 여수. 전라좌수영의 옛터 여수에서 이충무공이 거북선을 만들어 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던 당시를 기념해 여수시내 곳곳에서 5월3일부터 11일까지 30여 행사가 진행된다. 고유제, 가장행렬, 어린이민속놀이한마당, 수륙대제, 전국해상궁도대회, 해상야경축제, 좌수영거리축제, 전국한노대회예선, 해상진범, 전국해상숭도대회, 해상야경축제, 거북선경진대회, 좌수영거리축제, 관악공연, 시내대동한마당 등이 있다. 진남제전보존회(0662)664-4250●춘향제=전북 남원. 올해로 70회를 맞는 행사로 춘향에 관련된 다양한 축제와 제례의식은 물론 남원의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화려한 전통문화축제. 이번 축제기간에는 창무극춘향전, 판소리춘향가완창, 춘향영화제, 전국판소리명창대회, 전국남녀시조경창대회 등 행사와 춘향이선발대회 이도령선발대회 등이 펼쳐진다. 또 사랑의 편지·시화전, 춘향 두손잡기, 새천년 춘향뽑기, 한국전통혼례 페스티벌, 사랑기원 연등동산 조성, 동북아시아 연날리기대회 등도 있다. 5월4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남원시 문화체육과(0671)620-6544●나비대축제=전남 함평 함평천 광장. 유기농법 등 환경친화농업정책의 하나로 나비 벌 장수풍뎅이 등 살아 있는 함평의 자연생태환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유채꽃밭 10만평과 24만평의 자운영꽃밭에서 수만마리의 나비떼를 감상할 수 있다. 주요행사로 나비 1만마리 생태 공개, 나비 5만마리 방사, 나비·곤충 3만마리 표본 전시, 외국 나비 및 곤충 5천마리 표본 전시, 멸종위기 보호야생동물 34종 특별전시 등이 펼쳐진다. 5월5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함평군 산림관광과(0615)320-3224●풍남제=전북 전주시. 단오날 남자들은 씨름판을 벌이고 아낙네들은 덕진연못 소나무숲에서 널뛰기 그네뛰기를 하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 무재풍년을 기원하던 세시풍습이 기원. ‘전주시민의 날’로 치러지던 행사가 지난 68년 국가지정문화재인 풍남문 중건 2백주년을 기념해 ‘풍남제’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등 국악공연은 물론 민속 풍물을 재현하는 단오난장과 조선시대 무과시험도 옛 기록을 고증해 재현된다. 전주기접놀이 재현행사도 볼거리다. 5월1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전주시 문화관광과(0652)281-2515●칠선녀제=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천제연폭포. 3단폭포로 장관을 이룬 천제연폭포와 이곳에 얽힌 전설을 주제로 한 축제. ‘하늘의 못’이라 불리는 천제연은 밤이면 옥황상제를 모시는 선녀들이 옥피리를 불며 내려와 미역을 감고 노닐었다는 전설이 있는 명소다. 칠선녀무공연, 칠선녀제, 풍물과 연무의 만남, 제주민속예술공연, 사투리 경연대회, 어린이 칠선녀 선발대회, 신혼부부한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5월4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서귀포시 관광진흥과(064)735-3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