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벨리의 피시홈 서비스란 PC방이 이곳에 접속, IP영역과 상호명을 입력하고 등록하면 각 PC방별로 홈페이지를 가질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전국에 퍼져 있는 1만5천개의 PC방을 상대로 연간 10억원대의 광고 매출을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업체가 있다. 지난 98년 말 광주광역시에 둥지를 튼 인포벨리코리아(주)가 그곳이다.최근 이 업체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PC방에 무료로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는 피시홈(www.pchome. co.kr)이 연일 50만건의 접속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포벨리코리아가 시스템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고 (주)조이스페이스는 홍보와 광고주를 섭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지난 4월초 오픈한 이 사이트는 초기부터 하루 13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인포벨리코리아 정윤복 사장은 “불과 1개월만에 2천개의 PC방이 피시홈의 회원사로 가입했다. 연일 접속 건수도 50만건에 달할 정도”라며 활짝 웃었다.피시홈 서비스란 PC방이 이곳에 접속, IP영역과 상호명을 입력하고 등록하면 각 PC방별로 홈페이지를 가질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그럼 어떻게 인포벨리는 이 아이디어를 통해 “올해 당장 10억원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장담하는 걸까. 정사장은 수익이 나는 구조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PC방에 홈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 주는 대신 홈페이지에 기업체의 광고를 게재합니다. PC방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PC에 접속하면서 이 광고를 보게 되죠. 전국 1만5천개의 PC방이 보통 30개의 컴퓨터를 놓고 영업한다고 볼 때 최소 45만명 이상이 광고를 보게 되는 셈입니다.”◆ 부가수익 통한 회원사 상생전략 구사10mm×70mm의 공간에 10일 동안 광고를 게재하는 조건으로 7백만원의 광고료를 받는다. 이는 하루 접속 건수 50만건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고 클릭 수가 50만건을 넘어서면 광고 단가는 조금씩 더 올라간다. 정사장은 “매일 접속 건수를 광고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광고 효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40여개 기업과 광고게재 협상을 진행중이다.정사장은 피시홈에 회원사로 가입하는 PC방을 늘리기 위해 당근전략도 쓰고 있다. 회원사로 가입할 경우 PC 한대당 월 1만원을 주고 있다. 30대를 운영하는 PC방의 경우 월 30만원의 부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이런 당근책이 있어야 피시홈에 가입하는 PC방을 더욱 늘릴 수 있고 인포벨리는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 보다 많은 광고주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유치에 따른 수입을 인포벨리가 독식하지 않고 일정부분을 회원사 PC방에 돌려주는 상생전략이라고 정사장은 설명한다.정사장은 젊은 직원들과 함께 어울리다가 우연히 얻게 된 이 아이디어가 호응도 좋고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아 특허 출원을 해놓았다.인포벨리코리아는 인터넷 비즈니스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게임 제작 사업,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 유통, 정보기술 교육센터 등 다양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인포벨리코리아는 교수, 연구원, 정보통신 전문가 등 순수 민간인들로 구성된 엔젤펀드가 중심이 돼 설립됐다. 정사장은 “이런 경영구조를 갖고 있는 탓에 어느 인터넷기업보다 투명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며 수익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 뒤 내년에 코스닥에 등록, 한단계 도약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