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급격히 감소하던 우리 농촌의 가계소득이 지난해 경기가 회복되고 농산물 소비가 늘어난데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9년 농가경제조사>에 따르면 전국 농촌의 가구당 연간 평균소득은 2천2백32만3천원으로 98년의 2천49만4천원보다 1백82만9천원이 늘어 8.9% 증가했다.그동안 농가소득은 지난 94년 20% 증가한 이래로 95년 7.3%, 96년 6.9%, 97년 0.8%로 증가율이 둔화되다 98년에는 12.7%나 감소했었다.통계청은 쌀 생산량이 3.3% 증가하고 한우가격도 25.7% 상승하는 등 농업생산량이 늘고 이와함께 농산물 소비가 증가한 것이 농가소득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농가소득중 농업소득은 1천56만6천원으로 18.0% 늘어나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1천20만4천원을 웃돌았으며 농외소득과 이전소득 역시 각각 7백3만4천원과 4백72만3천원으로 0.8%와 3.5%가 증가했다.한편 가구당 농가부채도 1천8백53만5천원으로 98년말에 비해 9%가 늘어났다. 이는 98년 30.7%와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 18.4%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9% 증가했던 8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