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정보가 무료로 제공하는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자신의 신용점수와 은행 대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한신평정보는 금융권 등 기관에 주로 정보를 제공했던 것을 이젠 일반인들에게 신용정보를 공개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한다.“내 신용을 바탕으로 은행으로부터 빌릴 수 있는 돈은 얼마나 될까.”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급전이 필요한 경우 담보 없이 본인의 신용만으로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를 궁금해하는 샐러리맨들이 많다. 앞으로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은 한국신용평가정보가 무료로 제공하는 www.kisinfo.com에 접속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자신의 신용점수와 은행 대출 정보는 물론 경품까지 탈 수 있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지난 85년부터 기업과 개인신용정보를 조사하고 분석해 금융권에 제공해온 한신평정보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적자기업으로 알려진 한신평정보를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금융권 등 기관에 주로 정보를 제공했던 것을 이젠 일반인들에게 신용정보를 공개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한신평정보의 계열사로는 기업평가만을 전담하는 한국신용평가(주)와 KIS정보통신이 있다.한신평정보 송태준 사장은 “신용을 자본화하고, 개인의 신용을 관리, 컨설팅까지 해주는 종합 정보서비스 업체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사장은 또 “눈에 보이지 않는 신용을 평가해 이를 자산으로 환산하고 실제 금융기관에서 이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직접 돈을 빌려주는 것은 고도의 신용사회에서 가능한 일”이라며 “한신평정보가 앞으로 이런 사회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실 이런 일을 하려면 웬만한 조직과 데이터로는 불가능하다. 국내에 신용카드를 쓰고 있는 사람만 해도 어림잡아 2천만명. 이들이 세금을 얼마나 잘 내고 있으며, 은행 거래 실적과 이자납입은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그러나 이 일이 한신평정보로서는 누워서 식은 죽 먹기다. 2천7백만명의 개인 신용정보 데이터와 20만개 기업의 신용정보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국내 최고의 신용평가회사답게 최고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한신평정보는 이런 양질의 기업과 개인 신용정보를 전자상거래 업체와 B2B업체에 제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거래 쌍방간에 신용확인은 꼭 필요한 일. 더구나 외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의 경우 이런 신용정보는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신평정보는 세계적인 신용정보회사인 미국의 D&B사와 제휴해 인터넷 거래상 신용거래한도를 산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또 곧 미국의 3대 신용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 투자를 유도하고 미국 신용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도 공유할 계획이다. 이처럼 온라인 정보사업뿐 아니라 솔루션 사업, 채권추심, 신용조사 사업, 출판사업(상장기업분석) 등도 적극 추진, 짭잘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최근 코스닥에서 거래가 시작되면서 주주인 금융기관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한신평 주식을 매도하는 바람에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송사장은 회사의 성장잠재력을 놓고 볼때 이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진단한다. 최고의 데이터베이스를 자산삼아 온라인과 오프라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내년말 시가 1조원의 기업’을 만들 자신이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