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적대적 M&A 활성화 의지 강해 관련주 관심 가져볼 만

M&A가 실제로 되는 기업을 찾아내어 적중시키는 투자는 리스크가 크고확률이 낮다. 그보다는 M&A 관점에서 접근하여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편이 확률도 높다.주식시장이 안정되고 있다. 이제 구조조정 과정의 가장 어려운 국면을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실물경기도 반도체 경기의 호황에 힘입어 경상수지는 4월 적자에서 5월에는 6개월만에 최고치인 15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간접투자한 고객들의 환매로 인하여 지속적인 매물을 내놓았던 투신권의 매물도 일단락된 듯 최근에는 소폭이나마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이런 이유로 7월은 새 천년의 전반기에서 실망과 좌절감을 맛본 투자자들에게 손실만회의 기회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는 지난 90년 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반복되고 있는 주기적인 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에서 지난해말 이후의 하락추세가 마무리되고 상승세로 접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의 투자는 하락기조에 접어들 때는 시장위험이 지배하여 종목선정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때에는 전체적인 시장흐름에 따라 동반 상승하고 동반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그러나 일단 상승세로 접어들면 종목선정이 투자 수익률의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많이 오르는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과의 수익률 격차가 심하게 벌어진다.이런 관점에서 7월 이후의 투자는 종목 선정이 매우 중요한데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주 뿐만 아니라 테마주로서 M&A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최근 정부는 기업구조 조정의 일환으로서 적대적 M&A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주식 공개매수의 사전 신고제를 사후 신고제로 전환하며 투신권에 한 종목을 펀드자산의 50%까지 살 수 있는 사모펀드의 설정도 7월부터 허용했다. 불특정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M&A를 할 수 있는 M&A공모펀드도 허용할 방침이다.◆ 7년전 하반기 ‘M&A 열풍’ 재현 조짐93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우리나라 증시에는 M&A열풍이 몰아치며 성창기업, 만호제강등의 주식들이 ‘자산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자고 일어나면 상한가 행진을 벌였던 적이 있었다.성창기업의 당시 주가 그래프를 살펴보면 두달 동안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상한가 행진을 벌였었는데 벤처투자로 수십배, 수백배의 대박을 터트리는 요즈음의 잣대로 보면 하찮은 수익률일지 몰라도 당시로는 파장이 컸다.7월이후 M&A테마주가 부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먼저 정부의 M&A 활성화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93년도만 해도 M&A 열풍은 증권거래법 제 200조 중 상장법인의 경영권 안정을 위한 대량 소유 제한 조항의 폐지를 논의하면서부터였는데, 이는 경영권의 과보호 장치를 폐지하겠다는 것이지 M&A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취지는 아니었다.두번째로 M&A 테마가 부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현재 상장주식 중 기업의 청산가치에 비해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거래되는 종목들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올 여름에는 M&A관련주를 찾아보자. 단, M&A가 실제로 되는 기업을 찾아내어 적중시키는 투자는 리스크가 크고 확률이 낮다. 그보다는 M&A 관점에서 접근하여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편이 확률도 높고 궁극적인 승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