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losing 도입 회계처리 단순화, e-화폐 채택 정산비용 1/10 감소 가능

대부분의 기업은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쇼핑몰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e-비즈니스’에 접근한다. e-비즈니스 영역에서 주요관심사가 아마도 인터넷을 통한 판매(e-sell)와 구매(e-buy)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e-비즈니스는 B2B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상당수의 기업이 이미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e-비즈니스 환경에서 전통적인 재무 프로세스는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고, 또 인터넷 관련 기술의 발전이 재무 관련 부문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결론적으로, 인터넷에서 비롯된 경영환경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되든 그 핵심이 기업과 고객의 가치 향상에 있다면 전체 기업의 프로세스 차원에서 새로운 환경의 변화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우리는 나아가 기존 재무 프로세스로부터의 보다 많은 가치 창출 가능성을 찾아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재무부문은 핵심사업의 전략을 지원하지 못하고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산 및 보고에 있어서의 변화전통적인 결산과정은 자료수집 → 하부시스템 마감 → 원장마감 → 연결과 조정 → 보고서 산출 및 배포 → 재무분석의 순서를 따른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각 과정은 독립적으로 수행돼 서로 단절되는 경향이 있다. 결산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모되었고, 사후관리 중심이었던 것도 사실이다.(표1)은 결산진행의 진화과정을 그리고 있다. 국내외 상당수의 기업은 일괄처리방식 중심의 중앙시스템 운영에서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로의 전환으로 결산 및 보고 체인에 많은 향상이 이루어졌다. 또한 1원까지 정확히 맞추는 세밀한 결산에서 적시 재무정보 제공을 위해 간편한 결산의 마인드도 어느 정도 일반화되었다. 오늘날 e-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실시간 결산방식’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를 여기서는 ‘e-Closing’이라고 부르기로 하자.PwC의 조사결과 미국기업의 절반이 결산에 2주 이상을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e-비즈니스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시스코사는 일일결산을 주창하고 있으며, 모토롤라는 2일결산체계를 가지고 있다.e-Closing은 마술이 아니다. 이것은 ‘셀프결산’의 개념이다. 웹을 통한 상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재무정보의 효과적인 취득 및 통합이 재무부문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시스코사는 이미 이를 간파하고 e-Closing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회계처리를 단순화했다.● 새로운 사업모델은 ‘세무 효율적’이어야 한다웹을 통한 상거래에서 어디에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지 이견이 많다. 구매한 나라 또는 주에 따라 다르며, 물품 선적이 되는 곳에서 해야 하는지 또는 본사가 있는 위치에 따라 부과되는지 등이 커다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비즈니스를 준비하는 기업은 이같은 세무관련 이슈와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세무는 e-비즈니스의 업무 프로세스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인사, 경리업무를 외국의 셰어드서비스센터에서 처리하면 ‘이전가격’이 문제가 된다. 이런 경우 조세강도가 낮은 해외지사에 대하여 ‘원가+ 최소 마진’으로 이전가격을 결정해야 세금부담이 적어진다. 이제 기업은 본사의 위치, 해외지사의 위치, 업무프로세스의 처리위치 등이 ‘조세 최적화’된 사업모델인지 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 ‘e-Cash’란 무엇인가인터넷기술 가운데 정산(Settlement)에 관련된 새로운 전략 및 프로세스를 ‘e-Cash(e-화폐)’라고 부른다.인터넷 기술은 이제 재무부문의 정산(Settlement)에도 활용되어 ‘e-Settlement’, ‘EBPP(전자청구서제공과 지급)’등의 솔루션이 나오고 있으며, 이를 채택한 기업은 정산비용이 전통적인 방법보다 1/10로 줄어들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변화는 원가절감이 아니라 대차대조표에서 유동자산을 극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업구조를 B2C에서 B2B로 재편할 때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Settlement : B2Ce-Settlement는 인터넷을 매개로 기업과 고객이 만나는 것이다. 이 만남에는 송장(Invoice)정보, 현금의 흐름 등 두 경제주체간 정보교환이 존재한다. 유럽의 기업을 조사한 결과, 평균 대금회수기간이 51일, 평균 6억달러의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보통 30일의 유예기간이 있으므로 21일이 연체인 셈이다. 빠른 정산체계를 가진다면 채권수준은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인터넷을 통한 대금청구는 풍부한 정보획득으로 정산업무의 자동화를 통해 상당한 원가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물론 대금청구 양에 따라 초기투자에 따른 회수기간이 길 수도 있다. 그러나 기업에 있어서 전자대금청구는 마케팅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보인다.● e-Settlement : B2BB2B에서는 이제까지 없었던 거래형태가 나타날 것이다. 이는 사업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신뢰모델은 상호간 어떤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쉽게 해결되는 시스템이다. e-비즈니스에서 기업은 가상 마켓플레이스(상거래시장)를 통해 거래하며 기업간 프로세스, 시스템 통합으로 간판시스템 개념이 보편화될 것이다. 이제 진정한 디지털 기업은 인터넷을 활용한 기업간 정산체계를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채권, 채무, 재고자산의 제로화(Zero)를 실현할 것이다.● EBPP란 무엇인가EBPP는 여러 종류의 대금청구를 인터넷상에 제공하고, 전자지불을 하는 것이다. 동시에 금융권이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독자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세계의 전자지불 비율이 2005년에 4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BPP의 가치는 고객의 편리성이다. 이를 위해서 EBPP업체는 은행 등과 파트너십을 맺는 경우가 많고 기간시스템에서 대금청구정보를 추출, 가공하며 다양한 지불방법 및 결제내역을 기업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표2참조)대금청구자 측면에서의 가장 큰 이점은 원가절감이다. 가트너그룹의 조사에 의하면 종이인쇄가 아닌 EBPP를 사용하면 56%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금청구량이 증가할수록 그 효과는 더 크다. 예를 들어, 한달에 한번 고객에게 청구서를 발송한다면(평균 1천원, 연간 1만2천원) 고객이 1백만명이면 1억2천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것이 EBPP로 전환되면 6천만원으로 절감되는 것이다. 더욱이 전자지불은 더 낮은 비용으로 처리될 수 있으며, 대금청구에서 지불의 사이클이 단축되어 채권잔액이 줄어들 것이다. 예를 들어, AT&T는 인터넷 고객으로부터 30%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외에 고객관계관리 차원에서 큰 효과가 있다. 고객의 구매행위, 성향 등에 관한 고객정보의 획득으로 효과적인 다이렉트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경영모델이 아웃소싱, 전략적 협력, 산업간 통합으로 발전해 가고 e-비즈니스 관련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감에 따라 그에 맞는 재무부문의 역할과 재무인프라의 구축은 계속적으로 당면한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