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무역관련 사이트들이 거래당사자간 만남의 장을 제공해줬다면 카오스트레이드는 실제 거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습니다.”무역관련 ASP(애플리케이션 임대 서비스)사업에 나선 카오스트레이드 김웅범(39)사장은 ASP 솔루션 ‘ITSS’의 특징을 이렇게 말했다. ITSS(Internet Trade Supporting Solution)는 무역관련 업체들이 별도의 프로그램을 구매하지 않고도 필요한 업무를 웹상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김사장은 “복잡한 무역 실무로 고생하던 국제거래 담당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무역 거래가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즉 L/C(수출입송장)를 열기까지 필요한 모든 업무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ITSS를 이용하면 그동안 석달에서 여섯달 이상 걸리던 업무를 한달 안에 해결할 수 있으며, 거래 한건당 40~80통 이상 발생하던 서식도 10통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사장이 트레이드 ASP 사업에 나서게 된데는 평소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낀 불편함이 촉매제가 됐다. 삼성물산 등 무역관련 회사에 근무하면서 복잡한 무역업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툴이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김사장은 무역 거래 당사자간에 주고 받는 서신이나 질문내용을 분석한 결과 80% 정도가 같은 내용이란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공통된 질문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카테고리별로 분리해 프로그램화했다. 김사장은 “온라인상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은 20% 정도인데, 이는 e-메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카오스트레이드(www.chaostrade.com)는 ITSS를 오는 8월부터 월 90만원씩 받고 서비스한다. 지난 5월 발표돼 3개월간의 무료서비스 기간이 끝나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3백20여개 무역관련 업체들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김사장은 “무역관련 자동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려면 1백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며 “ITSS를 이용하면 초기 투자비용없이 저렴한 비용에 무역업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ITSS는 인터넷 무역 자동상담시스템, 거래 최적화시스템, 사이트 자동구축시스템, 데이터원격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ITSS는 또 실제 무역거래시 애로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품홍보, 바이어 및 상품검색, 정보검색 등을 각 회원사 실정에 맞게 제공하는 기능도 있다.카오스트레이드는 ITSS의 성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신동아화재해상보험과 물품 피해보상 보험인 적하보험의 인터넷안내 및 증권자동발급시스템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 또 미국의 종합상사 거버골드 슈미트 그룹 한국지사와 오프라인 무역 관련 기술제공에도 합의했다.카오스트레이드는 ITSS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업체와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전세계 3천개 이상의 지점을 갖고 있는 네덜란드 ABN AMRO은행과 무역관련 ASP사업 협력 관계를 체결했고 중국의 무역전문 B2B업체인 밋차이나닷컴(www.meetchina.com)과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또 미국 중국 등에는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외국어 버전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무역업무는 각 나라마다 양식이 달라 해당국 언어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지난해 5월 설립된 카오스트레이드의 올해 매출목표는 수출을 포함해 68억원. 김사장은 유료서비스와 솔루션 판매 등으로 매출 달성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카오스트레이드의 자본금은 13억7천5백만원. 주주는 한국기술투자 등 기관투자가(26.7%), 비티아이 등 상장법인(22%), 나머지 개인주주들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