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영역 확장, 수익성 높은 IT컨설팅 분야 주력 … B2B e-프로랜서 사업도 추진

7월초 코스닥에 등록된 링크웨어는 94년 풀무원계열 회사로 출발, 중견 SI(시스템 통합)업체로 자리잡은 회사다. 올해 들어서는 전 IBM회장 출신인 오창규 회장과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의 박지열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면서 직접 인터넷 비즈니스 개발에 나서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링크웨어측은 자사의 사업을 ‘e-비즈니스 서비스’와 ‘e-비즈니스 개발’이라고 구분한다. ‘e-비즈니스 서비스’란 IT컨설팅과 시스템 통합, 시스템 운영, 시스템 유통 등의 사업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제까지 e-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 링크웨어의 주력 사업 분야가 시스템 통합이었다면, 최근에는 점차 IT컨설팅 쪽으로 중심축을 옮기는 분위기. 외국계 컨설팅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IT컨설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모니터 컴퍼니, BCG, 맥킨지 등 유명 컨설팅 업체 출신 인력 3명을 영입했다.e-비즈니스 서비스는 각 사업 영역이 명확하게 구분된다기 보다는 서로 연관돼 있어 IT컨설팅을 받은 업체는 SI분야도 함께 의뢰를 한다는 특징이 있다.예를 들어, 링크웨어의 고객 중 하나인 팬텍은 중장기IT전략 컨설팅을 받고 시스템 장비 및 솔루션을 구매했으며, 애플리케이션 관리, 시스템 관리도 모두 링크웨어에 아웃소싱했다. SI 기술, ERP컨설팅 및 보완기술, web-SI기술을 모두 보유해 컨설팅에서부터 설계 구축 운영 유지에 이르기까지 토털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굿모닝 증권 투자분석부의 조영훈 수석연구원은 “컨설팅 부문 매출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컨설팅 분야는 투자에 비해 수익성이 높아 부가가치가 큰 영역이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링크웨어는 올해 e-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 9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풀무원의 7개 계열사를 비롯, 영종도 신공항 프로젝트, 한샘, 이마트, PwC, 한국 바스프 등이 링크웨어가 확보하고 있는 고객들이다. 이중 풀무원 관련 매출은 99년 총매출의 71.5%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48%까지 줄인다는 것이 목표이다.링크웨어가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 부문을 ‘e-비즈니스 서비스’라고 한다면 ‘e-비즈니스 개발’은 새로 진출하는 분야다. 올해 1월 삼성동에 e-비즈니스 센터를 열고 개발팀을 구성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추진중인 새 사업은 ICE라는 솔루션 개발과 B2B서비스, 인큐베이팅 등.노동시장 B2B인 e-Prolancer사업은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것을 기본으로 인재파견, 경력관리, 교육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사업기반을 닦기 위해 대기업 출신 인사 담당자의 e-Prolancer CEO 영입, 해외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다. 국내 관련 업체를 인수할 것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e-Prolancer 프로젝트 매니저인 윤석진씨는 “기업의 인적자원 업무 전체를 아웃소싱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인적자원 업무 아웃소싱이 목표음식료 B2B서비스 Foodmerce.com은 풀무원과 공동출자해 별도 회사로 설립했다. 오창규회장은 “공간만 덩그러니 만들어 놓고 시장 참여자들은 없는 마켓플레이스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풀무원이 음식료 유통 분야에서 갖고 있는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링크웨어의 지분은 최영상(현PwC사장)전사장이 49.6%, 풀무원샘물이 29.2% 등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90.5%에 달하고 유통 주식수는 70만주정도에 불과하다. 기업내용에 비해 희소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공모가격은 주당 1만2천원(액면가 5백원)으로 코스닥 주가조작파동 이후 하락, 최근에는 공모가격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주간사인 동원증권의 동원경제연구소 홍종길 주임연구원은 “주당순이익이 6백원, PER(주가수익배율)가 28배로 타 SI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링크웨어는 일종의 지주회사와 유사한 성격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단순히 SI 업체로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30% 이상 할증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 시각영업이익률 높고 SI 수요 ‘전망 밝다’링크웨어는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2000년 1백억대 추정) SI 업체지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SI업계 평균보다 높아 견실한 회사다. 향후 2, 3년간 SI 수요가 여전히 큰 만큼 전반적으로 전망이 밝다. 그러나 풀무원의 관계사로 출발해 풀무원 관련 매출이 99년 70%선에 달하고 올해도 많이 줄고는 있지만 50% 이상으로예상돼 관계사 매출 비중이 많은 것이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한 예로 쌍용정보통신의 경우 계열사 매출 비중이 12%대밖에 되지 않는다. 향후 링크웨어의 SI 분야 경쟁력은 관계사 매출 비중을 줄이고 거래선을 다양화할 수 있는가로 판단할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현재 링크웨어는 중견 SI 회사에서 인터넷 비즈니스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컨설팅 및 노동시장·음식료 B2B 진출을 시도중이다. B2B 시장이 아직 본격 형성되기 이전 단계인 만큼 당장 이 분야에서의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성을 점쳐볼 수 있다. 경영자의 능력이 회사의 내용을 크게 좌우하는 벤처기업의 특성상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조영훈·굿모닝 증권 투자분석부 수석연구원조영훈ㆍ 굿모닝 증권 투자분석부 수석연구원◆ CEO 인터뷰 / 오창규회장정보통신 분야 30년 베테랑박지열 사장과 함께 쌍두마차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한 링크웨어의 오창규회장은 IBM에서만 30년 넘게 근무한 정보통신 분야의 베테랑이다.▶ 대기업 회장에서 벤처 경영자로 변신하게 된 동기는.IBM에서 일하면서 전략적 제휴와 아웃소싱의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 재무관리 시스템관리 인사 등 기업의 핵심 역량만 남기고 분사시키거나 아웃소싱하는 것이 대세라고 본다. 평소 갖고 있던 이같은 생각이 링크웨어의 비전과 잘 맞음을 알게 됐다.▶ 링크웨어의 강점을 든다면.기술 수행능력 네트워크의 세요소를 모두 갖췄다. 94년부터 다수의 IT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온 경험과 전문지식, 탄탄한 e-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할 수 있는 유능한 인력, 폭넓은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 등이 그것이다.▶ 매출이 국내시장에만 한정되어 있다.현재 공동 개발중인 인터넷 커머스 엔진의 개발이 끝나면 이를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에 판매할 것이다. 오라클 등 해외 업체의 솔루션이 턱없이 비싼데다 완벽한 것도 아니어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궁극적인 경영 목표는 무엇인가.우리는 에코넷(EcoNet)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는데, 이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것이 거시적인 목표라고 볼 수 있다. 에코넷이란 다양한 종류의 벤처 회사를 인큐베이팅하고 또 분사한 뒤에도 일정 지분 참여를 해 관계를 유지, 도움을 주고 받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다. 지분 참여는 단순히 상장시킨 뒤 투자 수익을 회수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승수 효과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