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개별지도형’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운영되는 학원체인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회사는 도쿄에 본사를 두고 일본 전역에 8백90개의 개별지도형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메이코 네트워크 재팬’. 이 회사는 출생률의 감소와 학원난립에 따른 경쟁격화로 많은 학원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개별지도형 학원이란 학년별, 학과별, 학력별 등으로 학생들을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학생들을 하나의 교실에 모아놓고 공부를 하게 하는 것이다. 주입식 공부가 아니라 자기해결능력을 가진 학생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교실에서의 학습은 미리 배포된 교재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는 자율학습이 기본이다. 또 대학생들로 구성된 강사들의 역할은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인식시키고, 어떻게 공부를 하면 효과적인지를 알려주는 것이다.이처럼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학원들은 수업광경부터 일반 학원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학원이라면 으레 있는 칠판조차 없다. 학생이 앉은 자리는 칸막이로 둘러싸인 부스모양이다.이 학원의 학습 과정은 이렇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각기 다른 연령의 학생들이 학원에 오자마자 개별 교재를 펴고 공부를 한다. 스스로 공부를 하다가 의문이 생기면 강사에게 질문을 한다. 그러면 강사가 학생 옆으로 다가가 1대1로 세밀하게 개인지도를 하는 방식이다.학원의 크기는 평균 20평이다. 일반 학원에 비해서 5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임대료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인건비가 적게 들어 확실하게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학원비도 저렴한 편이다. 주 1회 90분 수업을 받는 중학교 3년생의 경우 월 학원비는 1만1천엔이다.이같은 이점들은 창업 희망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더욱 좋은 것은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부단히 노력한다는 점이다. 본사는 가맹점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높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복수의 교실을 운영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고 있다.현재 3백40명인 가맹자 가운데 복수 교실을 전개하고 있는 사람은 1백3명. 이들 가운데 22개의 교실을 가지고 연간 4억5천만엔의 매출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 37억엔의 매출액을 올렸다. 매출구조는 직영교실 운영에서 45%, 가맹교실의 수입이 36%, 교재판매 수입 등이 19%를 차지했다.최근 이 회사는 개별학원 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인터넷으로 개별학습 지도를 하는 ‘엠 스테이션(M-Station) 사업’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CD-ROM 교재로 자율학습을 하고, 교사와 학생이 인터넷을 통해 질의응답을 함으로써 집에 있으면서 학원을 나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02)5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