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링, 유료정보 이용 데이터 분석에 필수 … 소액결제 전자화폐 적합, 지불대행서비스도 등장

콘텐츠 유료화가 당면 과제로 부각되면서 유료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기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료화가 아무리 중요해도 정작 돈을 받아낼 방법이 없다면 유료화는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료화 솔루션을 빌링솔루션과 지불수단 솔루션(전자화폐)으로 구분한다.빌링(과금)솔루션은 이용자(네티즌)가 유료 정보를 이용한 행위 즉 이용시간, 이용량, 횟수 등을 분석하고 정리해 DB화해준다. 유료 정보 이용에 따른 사용자 기초 자료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즉 종량제 과금 체계가 가능해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종량제 과금 체계가 마땅치 않은 것도 콘텐츠 유료화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이동통신 서비스사들도 빌링솔루션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불수단 솔루션은 빌링솔루션과 다른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빌링솔루션이 과금 체계를 정리해 청구하는 단계까지 담당한다면 지불수단 솔루션은 유료 정보 이용과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요금을 지불하는 직접적인 수단인 전자화폐를 말한다. 아직까지는 소액 결제 수단에 주로 활용되는 전자지갑(사이버머니)과 전자카드가 대표적이다. 전자지갑은 드림 캐시(드림라인), N-Cash I-Cash 등이 있으며 전자카드는 몬덱스카드와 V-캐시(비자카드: 내년초 발행 예정), K-캐시(금융결제원), A-캐시(국민/LG/삼성), 사이버패스(데이콤사이버패스), 이코인 등이 있다. 지불수단 솔루션 개발 업체들은 유료 사이트를 많이 확보하는게 매출과 직결되므로 유료 사이트 제휴에 적극적이다.전자지갑은 말 그대로 인터넷상에 개인용 가상 지갑을 만드는 것이다. 전자지갑에 돈을 넣어 두려면(충전이라고 표현한다) 사용자가 전자지갑 솔루션 업체에 자신이 원하는 금액만큼 입금시켜야 한다. 사용자는 이 전자지갑을 이용해 유료 사이트나 쇼핑몰에서 사용한 만큼 금액을 결제하면 된다. 사용한 금액만큼 전자지갑에서 돈이 지불된다. 물론 이용하는 유료 사이트나 쇼핑몰이 해당 전자지갑 솔루션 회사와 서로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어야 한다.◆ 전자지갑, 유료 사이트 사용한 만큼 결제드림라인은 유료 사이트를 드림라인 인터넷 망에 묶어 하나의 허브사이트를 구축했다. 결제는 드림캐시를 이용한다. 유료 사이트 입장에서는 드림라인의 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게 되고 가입된 다른 사이트의 회원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즉 유료 사이트 백화점인 셈이다. 이상헌 전자상거래 팀장은 “정보 제공자는 결제방법, 마케팅, 인프라 구축, 회원 확보에 신경쓸 필요없이 좋은 콘텐츠만 개발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PC통신 업체들이 IP 업체들을 호스트에 묶어 유료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 제공료를 나누는 형태를 인터넷에서 실시한 것이다. 드림라인에는 현재 1백개 사이트가 제휴돼 있고 이 가운데 유료 사이트는 27개다. 월 평균 8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전자지갑 솔루션중에 하나인 N-Cash (www.n-cash.net)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사용자 PC에 설치하지 않고 사용한다. 금액의 이체 충전 승인은 N-Cash 메인 서버에서 관리한다. 14개 은행과 제휴돼 있어 N-Cash 전자지갑에 계좌이체도 가능하다. 이 회사 권세영 홍보팀장은 “웹 방식의 전자지갑은 N-Cash가 유일한 시스템”이라며 “하이텔 채널아이와 솔루션 판매를 위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70여개 유료 사이트와도 솔루션 채택 여부가 진행중이며 패션전문 영화 MP3 등 9개 쇼핑몰에서 N-Cash를 이용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전자지갑과 함께 유료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게 실물 카드 형태인 전자카드다. 전자카드는 오프라인에서 구입해 온라인에서 사용한다. 전자카드에 있는 16자리의 번호를 유료 사이트 이용때마다 입력해 결제한다. 전자카드도 유료 사이트나 쇼핑몰이 전자카드를 발행한 업체와 가맹점으로 제휴를 맺고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전자카드는 실물 형태이므로 인터넷에서 가장 큰 문제점인 해킹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는게 장점이다.전자카드로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는 이코인은 1백50여개 사이트와 제휴돼 있으며 연말까지 3백50개로 늘릴 계획이다. 유료 사이트 뿐아니라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데 주력해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는 대학입학 응시료, 각종 자격 시험에도 이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38억원.◆ 전자카드, 실물 형태로 해킹 염려 없어데이콤시스템테크놀러지의 빌게이트(Billgate)는 인터넷에서 유료 정보를 사용한 만큼 빌링(과금)을 부과하는 종량제 빌링솔루션이다. 빌게이트는 인터넷 게임, 대화방 등 시간제 서비스에 적합한 시간별 종량제와 영화 서비스에 필요한 다운로드 종량제, VOD 교육 서비스에 사용하는 접속 종량제, 패킷 종량제, 1일 정액제 등 다양한 과금방법이 있다. 또 사용 내역을 분석해 사용량의 통계, 브라우저별 접속 통계, 접속 운영체계별 통계 자료를 분석해 준다. 빌게이트는 사용량 고객 청약 요금청구 정산 등 모든 데이터를 관리해 주는 솔루션이다. 지난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빌게이트는 천리안 인터넷의 유료 정보에 빌링솔루션으로 채택돼 있다.퓨처테크는 중앙일보의 조인스닷컴, 한국일보의 한국I닷컴, 한국소프트중심, 넷큐빅 등 대형 사이트와 빌링솔루션ASP 계약을 맺고 서비스중이다. ASP 제공으로 매월 15~20%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무선 인터넷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는 빌링솔루션을 개발해 이동통신 서비스사와 솔루션 판매에 관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무선 인터넷 빌링솔루션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되면 이동통신 무선 인터넷 유료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결제 수단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불대행 서비스도 등장했다. 와이즈인포넷은 유료 사이트의 다양한 지불수단(신용카드 각종 전자화폐 등)을 한곳에 묶은 와이즈게이트(Wisegate) 서비스를 한다. 인터넷 지불수단 표준화는 정부 차원에서 논의된 문제여서 와이즈게이트가 주목받고 있다. 와이즈게이트와 제휴된 유료 사이트는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종류의 지불 수단을 제공받는 셈이다. 사용자는 해당 유료 사이트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지불 수단을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