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놀이공원은 온통 국화향기로 가득하다. 에버랜드, 서울랜드,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마다 수백만 송이의 국화꽃과 더불어 각종 볼거리가 어우러진 국화축제를 개최, 가을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국화뿐만 아니라 각종 콘서트와 노래자랑, 댄스경연대회, 사진촬영대회 등 일반인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에버랜드=11월5일까지 페스티벌월드 포시즌스 가든에서 ‘국화와 함께 하는 가을축제’를 연다. 6천여평의 포시즌스 가든에 3백만송이, 6만5천여본에 이르는 각양 각색의 국화가 ‘미모’와 ‘향기’를 겨룬다. 다보탑과 원뿔, 아치, 무지개 등 국화를 이용한 다양한 조형물도 볼거리. 한개의 줄기에서 11개의 줄기로 분리시켜 인공생육한 ‘입국’, 한개의 줄기에서 1백 송이 이상의 꽃을 피우는 ‘다륜대작’ 등 특이한 국화도 있다.국화축제 기간에는 이밖에도 가을, 사랑을 주제로 한 대중가요를 통기타 반주에 맞춰 들려주는 ‘통기타는 사랑을 싣고’ 행사가 매주 주말에 열리고, 1천여 마리의 가을 풀벌레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 ‘풀벌레 가을 음악회’와 아프리카 토속민족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아프리카 탐험관’ 등이 마련된다.● 서울랜드=10월말까지 펼쳐지는 국화축제에선 세계의 광장에 있는 5백여m 길이의 국화거리가 우선적인 볼거리. 청계산의 화려한 단풍 및 호수와 어우러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이밖에 숀 라이온과 함께 하는 재즈콘서트(10월15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 오후 6시), 록페스티벌(10월29일까지, 평일 오후 3시),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누구나 노래자랑(주말 및 공휴일 저녁 8시), 청소년 및 학생단체를 위한 ‘소풍축제, 도전! 영파워’(10월말까지, 삼천리대극장) 등이 국화축제와 함께 열린다. 날아다니는 여전사 지나공주와 거대한 용과의 한판 승부를 줄거리로 한 레이저쇼와 불꽃놀이가 결합된 멀티이펙트쇼도 밤하늘을 빛내줄 볼거리로 꼽힌다.● 롯데월드=10월 한달 동안 국화대축제를 연다. 축제기간중 3만8천여평에 이르는 롯데월드 전단지(어드벤처, 백화점, 쇼핑몰, 호텔)가 1백만 송이의 국화로 장식되고, 롯데월드앞 4거리에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거리문화축제가 펼쳐진다. 국화로 장식된 대형 사진촬영소와 국화거리 등 연인들에게 최상의 데이트 코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 호수공원인 매직 아일랜드에선 국화향과 어울리는 ‘재즈콘서트’(매주 토요일밤 7시30분), ‘통기타 미니콘서트’(매주 일요일밤, 7시30분), ‘젊음의 광장’(매일 오후 7시30분) 등의 행사가 열린다. 70m높이에서 자유 낙하하는 ‘자이로 드롭’은 화려한 국화밭으로 곧장 떨어지는 듯한 짜릿한 재미를 더해주고, 댄싱경연대회(매주 토요일 오후 6시, 어드벤처 가든스테이지), 추억의 영화시사회(매주 금요일오후 8시, 호반무대) 등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