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환매 가능 등 개방형 상품 장점 일부 접목 … ‘뉴비과세펀드’도 시판 예정

간접투자시장이 장기간의 침체를 보이면서 외면당하자 일종의 틈새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다.그동안 여러 차례 판매가 미뤄져 왔던 준개방형 뮤추얼펀드를 지난 2일부터 미래에셋증권에서 판매하기시작했다. 원래 이 펀드는 9월 중순께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중도환매에 따른 법률 문제 등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발매 시기가 늦춰졌다.펀드명은 ‘미래에셋 인디펜던스 혼합형 펀드’. 주식을 20∼60%까지 편입하고 나머지는 신용등급 A- 이상의 회사채와 국공채에 투자한다. 가입 후 3개월이 지나면 투자금액의 50%, 6개월 이후에는 1백%를 찾아갈 수 있다.국내에서 지금까지 판매됐던 뮤추얼펀드는 일단 가입하면 1년 동안 돈을 찾을 수 없는 폐쇄형태로 운용돼 왔다. 따라서 가입자로서는 유동성이 떨어지고 운용사로서는 만기청산전 1개월을 제외한 11개월만 운용할 수 있어 수익률관리에 제약이 많았다.하지만 개방형 뮤추얼펀드는 가입자로서는 언제든 환매할 수 있어 유동성이 확보되고 운용사로서는 장기적 수익률을 겨냥한 운용이 가능해진다. 만기 개념도 없다. 준개방형 뮤추얼펀드는 이같은 개방형뮤추얼펀드의 장점을 일부 접목, 일정기간 이후부터 일정금액의 환매를 가능케 한 일종의 과도기 상품이다.문제는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뮤추얼 펀드에 가입할 매력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자산운용 윤창선 마케팅 팀장은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이미 오를 만큼 오른 뒤 가입하는 경향이 많다. (크게 하락한) 지금이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가입을 고려할 시기”라고 말한다.판매 4일째인 6일 현재 1억여원밖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가입이 늘 것으로 미래에셋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소투자금액은 20만원이며 추가 가입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환금성이 확대되었기 때문에 코스닥 등록은 하지 않는다.제일투신운용은 손실이 발생했을 때 중도환매할 수 있는 ‘CJ비전 빅스폿 펀드’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3개월 이내 8%, 6개월 이내 1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조기상환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스폿펀드와 같다. 그러나 기준가격이 10% 이상 떨어지면 환매수수료 없이 고객이 중도 환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주가하락 등으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해도 만기 때까지 중도환매가 불가능해 불만을 가졌던 고객을 겨냥했다. 주식 60% 이상, 채권 및 수익증권 등에 40% 이하를 투자해 운용하는 공격적인 상품이다.또 하나의 틈새상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뉴비과세펀드’다. 이는 기존 세제혜택 펀드의 장점을 모두 갖춘, 완전비과세상품이다. 이 상품은 하이일드펀드나 CBO펀드처럼 공모주 우선배정권의 혜택이 있다. 그러나 투기등급 채권과 후순위채 물량 소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인 만큼 이들 채권을 50% 이상 편입해야 한다.현재 ‘후순위채의 가격을 어떻게 매길 것이냐’를 두고 투신사와 금감위가 줄다리기를 하는 바람에 판매가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