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상하이 게 요리 축제'.천고마비라고 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 그러나 살찌는 동물(?)이 어디 말뿐이랴. 여기저기서 왕성한 식욕 때문에 고민이라는 행복한 비명이 적지 않다. 가을에 살찌는 것이야 무더위에 지친 몸을 보하고, 한겨울을 견디기 위한 일종의 에너지 축적이라고 했다. 자연의 원리인 셈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큰 이유는 결실의 계절을 맞아 여기저기 먹거리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호텔들도 온갖 가을요리 특선으로 식욕 돋우기에 여념이 없다. 각 호텔의 가을 특선요리 및 이벤트를 알아본다.● 신라호텔=중식당 팔선에서 ‘상하이 게 요리 축제’를 연다. 상하이 게는 요리의 천국 중국에서도 ‘별미중의 별미’로 꼽힌다. 상하이 게의 제철인 10월이면 전세계의 미식가들이 중국 상해로 모여들 정도로 유명세를 자랑한다. 담백하고 감칠 맛 도는 끝 맛으로 인해 풍류객들은 ‘한 손에 소홍주, 다른 한 손에 상하이 게만 있으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고 읊었을 정도. 팔선에서 선보이는 상하이 게는 중국 현지에서 직수입, 10월 말부터 11월까지 판매한다. 요리는 보통 쪄서 먹는 식으로 가격은 마리당 4만원대. (02-2230-3366).● 그랜드하얏트서울=11월4일까지 ‘피에르 폰텐축제’와 ‘호주 요리 축제’를 연다. 지하 1층 파리스 그릴에서 펼쳐질 피에르 폰텐축제는 벨기에 최고의 요리장이자 음식친선대사인 피에르 폰텐씨를 초청해 선보이는 벨기에 요리축제. 벨기에 요리는 프랑스 요리와는 달리 재료 본래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으로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호주요리축제는 로비층에 위치한 테라스에서 열린다. 호주의 청정해역 타스마니안 해역에서 직접 잡은 연어를 비롯해 민물가재, 민물 농어, 무지개 송어, 게, 굴 등 신선한 해산물과 양고기, 사슴고기, 열대과일 등 각종 호주산 식품류를 뷔페식으로 선보인다. 호주산 와인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뷔페 가격은 어른 기준 점심이 3만2천원, 저녁이 3만5천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 (02-799-8166).● 호텔롯데·롯데월드=11월부터 내년2월까지 일식당 벤케이(소공동 호텔롯데 지하 1층)와 모모야마(잠실 롯데월드 2층)에서 복요리특선을 마련한다. 최상의 참복으로 만든 회, 지리냄비, 튀김, 죽 등을 선보일 예정.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건강식품으로 인기있는 복은 11~2월 사이에 잡은 것이 가장 살지고 맛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복회가 10만원, 복죽 3만5천원 등. 벤케이(02-317-7031), 모모야마(02-411-7791).● 노보텔앰배서더독산=가든테라스에서 ‘뉴아시안 퓨전 세트메뉴’를 선보인다. 동서양 음식재료와 양념류가 적절히 조화된 퓨전 세트메뉴로는 로터스(매콤한 닭고기와 렌틸 콩수프, 홍어구이와 매실소스 등), 섀론(가지향의 크림수프, 인삼향 소스의 소안심구이 등), 자스민(산초향의 송아지갈비 구이와 양파소스 등) 등 3가지가 있다. 가격은 각각 2만5천, 3만, 3만5천원. (02-3282-6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