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코리아나 등 작년보다 매출 13~40% 성장 … 기능성 화장품도 인기 상한가

국산화장품 업체들은 방문판매 전략으로 고가 화장품 시장을 키우고 있다.‘우리는 방판으로 공략한다’.외국 화장품들이 백화점 화장품 코너를 장악하는 사이 국산 화장품업체들은 방문판매 전략으로 고가 화장품 시장을 키우고 있다. ‘뷰티 플래너’ ‘뷰티 카운셀러’ 등으로 불리는 각사 여성판매사원들이 피부관리 기술과 미용지식으로 무장, 국산 프리미엄급 화장품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요즘의 방문판매 방식은 과거의 ‘화장품 아줌마’ 때와는 개념이 다르다. 과거에는 판매원이 도매상으로부터 화장품을 직접 구입,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1인 화장품가게’였지만 요즘엔 화장품회사에서 제품교육, 피부관리 기술, 인성교육까지 마친 여성인력들이 회사를 대표해 세일즈하고 있다. 회사가 직접 고객을 만난다고 해서 ‘직판’ 또는 ‘신(新)방판’이라 부른다.화장품업체들이 말하는 방문판매용 화장품은 대부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고기능성 화장품’이다. 가격도 일반 소매점 화장품보다 훨씬 비싸다. 일부는 백화점 유통 겸용으로 만들어 ‘일반’ 화장품과는 품질과 수준이 다르다는 점을 의도적으로 강조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여성 피부에 맞춰 서양 여성에 맞춘 외제보다 낫다’는게 마케팅 포인트.수요층의 반응도 좋은 편이어서 매년 시장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화장품신문 designtimesp=20330>이 지난 상반기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태평양, 코리아나화장품 등 매출 상위업체의 방문판매 및 백화점 매출이 작년보다 13~4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IMF사태로 주춤했던 국산 화장품시장이 올들어 방문판매의 급성장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피부관리·미용지식 무장 판매사원 활약3만명 규모의 국내 최대 방문판매 조직을 가동하고 있는 코리아나화장품은 통합 브랜드 ‘코리아나’와 향기요법 화장품 ‘플러스템’을 방문판매 전용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해 방문판매로 올린 매출은 2천5백억원 규모, 올해는 3천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코리아나화장품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이다. 코리아나는 또 백화점 전용 브랜드로 ‘한방미인’ ‘레미트’를 최근 출시하고 고급 화장품 시장 정비에 나섰다.주름완화 브랜드 ‘아이오페’로 기능성 화장품 대중화에 성공한 태평양은 한방화장품 ‘설화수’, 백화점 겸용 ‘헤라’로 방문판매시장을 공략중이다. 한방생약 추출물을 원료로 한 노화대응 화장품 ‘설화수’는 화장수가 4만5천원선, 에센스와 크림이 각각 12만원, 20만원선인 고가임에도 지난해 5백3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다. 태평양이 ‘최고급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는 ‘헤라’도 발매 4년만인 지난해 11월 연매출 1천억원을 돌파, 일부 백화점 입점 브랜드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올해부터는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손잡고 색상과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한국화장품은 피부 생리 복원 물질을 주성분으로 한다는 ‘컨티뉴HM’을 출시하고 방문판매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출산, 노화 등으로 저하된 피부 생리 기능을 되살리는 ‘고효능 고품격’ 제품으로 6만~20만원선이다.한편 기능성 화장품의 대표주자로 인식되고 있는 참존화장품은 약국과 백화점 전용 브랜드 ‘참존 메디셀’, 비행기내 면세품 ‘탑뉴스’로 고급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불화장품, 라피네, 생그린, 백옥생, 김정문알로에, 알로에마임 등이 방문판매 또는 백화점 전용 브랜드를 출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