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조건 좋아 프리미엄 겨냥 투자 수요자도 호기심 … 거주기간 등 기준 요건 확인 필수

고양 일산2지구경기도 판교의 신도시 개발에 대해 당정이 ‘유보’ 입장으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찬반 논쟁은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함께 거론된 화성, 천안을 제쳐두고 유독 판교가 도마 위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분당 바로 옆의 황금 입지조건 때문이다. 개발 논란이 있기 한참 전부터도 판교는 서울·수도권을 통틀어 가장 주목할 만한 노른자위로 거론돼 왔다.하지만 청약 수요자 입장에서 판교는 다소 ‘부담스런’ 존재다. 개발이 된다 하더라도 분양가가 평당 1천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뜨거운 관심만큼 청약 경쟁도 치열할 것이기 때문이다.오히려 내집마련 실수요자라면 분양이 임박한 수도권 미니신도시(택지개발지구)로 관심을 돌려 청약을 준비하는 것이 실리적이다.특히 용인, 고양, 김포 등지의 미니신도시는 판교가 부럽지 않은 입지조건이라는 평. 분양권 프리미엄을 겨냥하는 투자수요자도 호기심을 가질 만하다. 올초 청약통장 가입 기준 확대 이후 새롭게 청약통장을 마련한 수요자는 2002년 상반기 이후 분양되는 곳에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고양 풍동·일산2지구20만평 이상 택지개발지구인 두 곳은 전체 물량의 30%가 지역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고 70%는 서울·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된다. 아무래도 지역우선공급 경쟁률이 낮을 것이므로 분양공고 이전에 주소지를 경기도 고양시로 이전하면 당첨률을 높일 수 있다.풍동지구를 개발하는 주택공사는 지난 18일 경기도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 연말까지 실시계획과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2002년 상반기에는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산2지구는 올 12월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풍동지구와 비슷한 일정으로 개발된다. 2004년 하반기에는 두 지구 총 1만5천여가구가 입주, 또 하나의 ‘일산신도시’가 탄생하게 된다.일산신도시 바로 옆에 위치하는 두 지구는 입지조건이 탁월할 뿐 아니라 투자가치도 상당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택지개발지구 주변으로 ‘미니신도시 효과’를 노린 민영아파트들이 상당수 사업을 시작했다.올해 11월말 분양할 풍동SK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는 평당 4백50만~5백30만원선. 2002년 상반기의 분양가는 평당 5백만~5백5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용인지역용인지역의 택지개발지구에서 지역우선 분양을 받으려면 분양공고일 기준으로 1년 이상 용인에 거주해야 한다. 즉 2002년 6월경 분양될 죽전지구의 추가 공급분 1천1백83가구나 동백지구, 구성지구 등에 유리한 조건으로 청약하기 위해서는 분양시기보다 1년 앞서 용인으로 주소지를 이전해야 하는 것.올해 11월 분양이 예정됐던 용인 죽전지구 아파트 6천여가구의 분양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토지보상 지연과 하수종말처리장 등 기반시설 공사가 맞물려 있어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내년 3월 이후로 분양 일정을 다시 짜는 상태다.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분양자격에 제한이 없는 단독주택지는 내년중 분양된다. 세대당 60~80평 규모이며 분양가는 평당 3백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수지지구 바로 옆에 위치한 신봉지구와 동천지구는 규모는 작지만 입지조건이 좋아 청약 대기자가 많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총 4천3백10가구가 내년 상반기중으로 분양되며 2003년 하반기에 입주할 예정이다. 단독주택지 총 2백20가구는 세대당 70~80평 규모로 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분양될 예정이다. 예상 분양가는 죽전지구와 비슷한 평당 3백만원선.전원형 주거단지로 꼽히는 동백지구에선 2002년 상반기부터 총 1만6천여 가구가 공급된다. 용적률 1백90%를 적용, 다른 택지개발지구보다 녹지가 많고 분양가도 죽전지구보다 평당 1백만원 정도 낮을 것으로 보여 실속 수요자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있었던 공동주택지 입찰에서 (주)신영 1개사만 매입을 신청해 시공사 선정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많다. 주택공사가 개발하는 구성지구는 내년 상반기 개발계획 승인을 받고 총 9천여가구 아파트를 2003년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상암지구지난 20일 2공구 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이어 11월초에는 단지별 시공사가 선정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당초 월드컵대회가 열리는 2002년5월 이전에 2공구 2천8백91가구 입주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원주민 보상 일정 등이 늦어지면서 개발기간이 전체적으로 6개월~2년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상암지구의 중소형 아파트를 잡으려면 정식 분양 이후 분양권을 매입하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다. 2, 3공구 총 6천2백48가구 가운데 주상복합아파트 8백69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이 대부분 상암동 원주민과 도시계획 집행으로 수용·철거된 무주택자에게 돌아갈 예정이기 때문이다.제아무리 오래 묵은 청약통장을 갖고 있더라도 일반공급 자체가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어서 소용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딱지’로 불리는 원주민 입주권 또한 입주후 등기 시점까지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하고 원칙적으로 불법이라 위험하다. 서울시도시개발공사는 정식 분양 후 분양권 매입을 통해 명의변경까지 마치도록 계도하고 있다. 현재 32평형 입주권 프리미엄은 4천5백~5천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