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사이트.’ 교육 부문 1위로 올라온 배움닷컴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올 1월 설립돼 5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 배움닷컴의 성공비결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다른 사이트와 달리 온라인 교육 사업을 위해 준비기간을 철저히 거쳤다는 것. 임춘수 사장은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사업계획서를 짜면서 온라인 교육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과 주주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주주 구성이 화려하다. 온라인 교육 솔루션 전문업체인 영산정보통신을 비롯해 SK텔레콤, 야후코리아, 삼성출판 계열의 유아전문 출판업체 NSF 등이 참여했다.배움닷컴의 회원수는 11월말 현재 30만명으로 교육포털 가운데 가장 많다. 회원수의 55%가 유료회원일 정도로 수익구조도 탄탄하다. 회원 구성은 일반인이 45%이고 초중고생이 10%를 차지한다. 유료 수강료로 10월말까지 5억원의 매출을 올린 배움닷컴은 올해보다 내년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10월부터 시작한 기업 대상 서비스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KBS직원 4백여명과 교보생명 직원 1천8백여명 등이 배움닷컴을 통해 IT 및 어학 교육을 받고 있다. 또 최근 오픈한 수학경시대회 사이트(goldmath.com), 12월부터 실시하는 초중고생 대상 온라인 학습지도 한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배움닷컴에는 다른 사이트와 달리 유아 중고생 어학 자격취업 평생교육 IT교육 경영 기술 고시원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가 있는 것이 특징. 현재 9개 카테고리에 6백80개 콘텐츠가 있다. 배움닷컴은 이런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벤처 위기설이 나돌던 지난 8월에 골드만삭스로부터 4백만달러를 유치했다. 또 10월에는 마이벤처창투, IMM창투로부터 16억원을 펀딩받기도 했다.“기업 입장에서 온라인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입니다. 연수 등 기존 오프라인 방식의 교육은 비용 부담 때문에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대신 온라인 교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임사장이 내년 시장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인터뷰 / 배움닷컴 임춘수 사장“성인 ‘배움의 열망’ 파고든 e-비즈 적중”“종합적인 교육포털은 우리뿐입니다. 분야별 강의는 물론이고 교육관련 솔루션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유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배움닷컴의 임춘수(36) 사장의 말이다.배움닷컴은 그 동안 각종 사이트 랭킹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왔다. 비결이 무엇일까. 임사장은 먼저 온라인 교육 포털 사업에 대한 충분한 준비기간을 들었다. 준비하는 동안 건실한 주주와 제휴선을 확보했다. 영산정보통신, SK텔레콤, 야후 등이 주주로 참여했고, NSF와 에듀타운, 디지털대성, 한국교육미디어, 파고다, 다락원, KCC아카데미, 미국의 스마트풀스, MIT컨설팅, 사이버법학원 등 교육관련 기관들을 대거 끌어들였다. 두 번째는 전문인력. 다른 포털 사이트들이 학교나 학원출신 교사들이 대부분인데 반해 배움닷컴은 교사는 물론이고 삼성SDS 인력개발 출신 등 B2B 교육관련 전문인력이 많다는 점을 꼽는다. 마지막으로 6백80개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다. 현재 확보한 콘텐츠외에도 1백여개 기관의 4백여명에 달하는 강사진을 가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장점이다.임사장은 “현재 국내 온라인 교육시장은 수능과 초중고 시장에 집중돼 있다”며 “이들 시장 규모는 크지만 유료화하기 가장 어려운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배움닷컴은 성인을 중심으로 한 기업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회원 구성의 45%가 성인인 것도 그 이유다.“초중고생 보다 일반인 대상 콘텐츠가 유료화하기 쉽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유료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을 때만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임사장의 교육 콘텐츠 유료화 전략이다. 특히 임사장은 온라인 교육 포털은 두 세명이 시작하는 아이템이 아니라며, “교육 포털은 서비스이기 때문에 벤처로 시작하지만 벤처처럼 운영돼서는 안된다. 중견기업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수익기반과 고객만족을 위한 솔루션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위 에듀피아( www.edupia.com)오프라인 ‘눈높이 교육’ 닷컴 골인오프라인 ‘눈높이 교육’이 온라인으로 눈을 높였다. 에듀피아는 오프라인 학습지 전문업체인 대교가 만든 온라인 교육 사이트다. 대교의 25년 교육 관련 노하우를 기반으로 눈높이 회원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정보, 학습자료 및 진단, 온라인 강의, 생활정보, 상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장의 눈높이 교사와 사이버 눈높이 교사를 연계해 기존 학습지의 보완적 기능과 추가 상담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대교가 에듀피아에 거는 기대는 그 동안 눈높이스쿨(noonnoppi.com) 등 자사회원 대상의 교육사이트를 운영해온 고객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전체 학생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 사업이라는데 주목된다.에듀피아는 1대1 맞춤 교육 서비스가 가능한 마이 에듀피아, 회원 상호간 교류가 가능한 에듀피아 플라자, 학습 콘텐츠와 교육,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사이버 스쿨, 학생들의 심리 적성검사로 이뤄진 학습진단센터, 직원 대상의 사내 대학 강의 내용을 소개하는 사이버 연수원, 눈높이 제품이 한자리에 모인 눈높이 나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에듀피아는 또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모의학력평가서비스’와 이를 통해 선발된 영재아를 위한 ‘사이버클래스’ 사업에도 나섰다. 이에 상반기 중 수도권에서만 초등학교 학년당 2만명의 유료 모의고사 회원을 확보하고 과목별로 학력평가를 거친 뒤에는 수준에 따라 차별된 학습콘텐츠를 발송하는 새로운 원격교육모델도 선보였다.한편 대교는 에듀피아를 기반으로 인터넷 교육사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2백10만 회원의 DB와 오프라인에서 축적한 교육 콘텐츠를 가지고 사이버 교육, 문화 콘텐츠, 평가진단, 교육 관련 쇼핑몰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3위 윙글리쉬( www.winglish.com)한 번의 로그인으로 회화·채팅 ‘뚝딱’어린아이에서 직장인까지 모두 배울 수 있는 영어학습 전문 사이트다. 지난해 5월초 서비스를 개시한 윙글리쉬는 11월말 현재 회원을 25만명 확보했다. 총 방문자수로는 5백만명을 넘었고, 하루 평균 방문자는 3~4만명이다. 윙글리쉬측은 하루평균 신규 가입자수가 8백명~1천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윙글리쉬의 특징은 교육 콘텐츠가 텍스트를 비롯해서 음성,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제공된다는 것. 또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메뉴를 구성, 한번의 로그인으로 학습하고자 하는 곳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번 사이트 평가에서도 다른 사이트에 비해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부분이기도 하다.윙글리쉬는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로 1시간 이상의 뉴스, 회화 등 듣기(Listening)와 스크린 영어, CNN 뉴스, 실시간 강의 등 동영상도 제공한다. 특히 교육방법으로 게시판, e-메일, 채팅 등의 툴(tool)을 넣은 것도 눈에 띈다. 게시판을 통해 자료를 공유하면서 자유롭게 질문과 응답을 올려놓을 수 있다. 따라서 신속한 질의 응답이 이뤄지며, 문자채팅, 음성채팅을 통해 강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질문과 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다.윙글리쉬는 20여명으로 구성된 교육개발팀의 교육 콘텐츠 개발 능력을 자랑한다. 현재까지 사이버 모의토익프로그램, 학습관리 프로그램, 각종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개발했다. 또 개인 출결 관리부터 시작해 월간 모의시험을 통한 성적추이 분석, 학습가이드 제시 등 학습관리도 지원한다. 또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해설수준 조정, 과정선택 등 맞춤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4위 에듀토피아( www.edutopia.com)수능 족집게 서비스, 입소문 ‘쫘~악’대입 수험생 전문사이트인 에듀토피아는 교육평가 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다. 에듀토피아는 입시정보를 중심으로 강의 테스트 커뮤니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에듀토피아측은 현재는 대입수험생을 위한 서비스 위주로 제공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중·고등학생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현재 제공되는 콘텐츠는 수능, 내신, 면접, 논술 서비스와 교육뉴스, 입시요강, 입시결과, 학과정보, 대학정보, 지원가능대학 조회 서비스, 1대1 상담 및 맞춤정보주문 서비스 등이다.특히 대입수험생을 위해 에듀토피아는 족집게 특강과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전국모의고사 출제 경험 노하우를 온라인에 접목시킨 사이버 테스트, 약식수학능력 시험 ‘코아테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수능 기출 문제를 영역별로 수험생이 원하는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수능 기출문제은행 서비스, 수능 당일 온라인 상에서 자신의 점수와 지원가능 대학을 알려주는 수능 당일 자동 채점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외 수능 직후 수험생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털입시정보와 전문상담자가 진행하는 1대1 진학진로상담 서비스 등 7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3월말 사이트 오픈후 11월말 현재 20만명이 방문한 에듀토피아는 일일 평균 상담건수가 1백여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에듀토피아는 앞으로 온라인 학원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3100083◆ 5위 와삭영어( www.wasac.com)단계별 조기영어교육 … 권장사이트에 선정과자를 ‘와사삭’ 씹어 먹듯 쉽게 영어를 배우는 사이트. 와삭은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를 위한 멀티미디어 영어학습 전문 사이트다. 교육 콘텐츠는 초급(테디 베어) 중급(호키 히포) 고급(로비 로봇) 3단계로 나누어 영어를 처음 공부하는 어린이를 위한 기초과정부터 실생활에서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응용과정까지 자신에게 맞는 단계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단계별 교육 외에도 아이가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는 다양한 활용 코너를 만들어 놓았다. 우선 ‘조이파크’에서는 매일매일 새로운 내용의 영어 이야기, 노래, 게임, 동화를 제공한다. 또 ‘마이 룸’ 코너에서는 영어 편지쓰기, 일기쓰기, 자기소개서 꾸미기, 플래시로 만든 예쁜 영어카드 보내기 등 다양한 영어 글쓰기 교육을 전문교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매주 금요일 채팅 코너에는 외국인 도우미가 있어 쪽지를 보내면 영어채팅을 돕는다. 이밖에 선생님, 부모님 회원도 각각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재미있는 영어학습게임을 다운받을 수 있는 자료실도 있다. 와삭은 올해 정통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선정한 청소년 권장사이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와삭은 또 어린이용 영어능력테스트 프로그램, 초급자를 위한 알파벳학습, 발음전문 교육프로그램 등도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교과서가 추진중인 전자교과서와 참고서 개발사업에 자체 개발한 초등학생용 영어콘텐츠를 제공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와삭은 향후 일본 중국 동남아 지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