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정보기술을 적극 활용한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피자배달 회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 센다이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트로베리콘스(www.ichigo-net.co.jp)’. 이 회사는 ‘피자배달 전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격렬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일본의 피자배달업계에서 급성장을 거듭, 현재 1백74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창업자인 미야시타 마사미쓰 사장은 일본IBM의 시스템 엔지니어 출신. 1987년 이 회사를 창업한 그는 일찍부터 정보화를 통한 효율경영을 추구해왔다. 이 회사는 점포수가 불과 10개 정도였던 1989년에 2억엔이라는 거액을 투자해서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재료의 수·발주 업무 등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렇게 해서 절약된 비용은 가맹점 운영을 지도하는 슈퍼바이저의 증원으로 돌릴 수 있게 돼 점포망을 확대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했다.이 회사는 지금까지 약 20만명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영업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객 이름, 전화번호, 주소, 주문 메뉴 등의 정보가 수록돼 있다.예를 들어, 고객이 다시 주문을 해오면 점포 종업원이 단말기로 그 고객의 정보를 재빨리 확인해 효과적으로 주문을 받을 수 있다. 주소나 전화번호 등을 다시 묻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객의 시간을 그만큼 절약해주는 것이다.또한 고객을 주문빈도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해서 관리한다. A등급은 매주 주문을 하는 사람, B등급은 한달에 두 번, C등급은 한달에 한번, D등급은 석달에 한번꼴로 주문하는 사람이다.이 가운데 C, D등급을 어떻게 B등급으로 끌어올리느냐 하는 것이 매출증대를 위한 포인트가 된다는 것이 이 회사의 분석. 그래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C, D등급 고객층이 많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광고전단을 배포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일본식 메뉴 개발 … 가격도 10% 저렴이 시스템은 가맹점에 대한 경영지도 수단으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가맹점을 지도하고 있는 슈퍼바이저들은 각 점포의 매출액, 인건비, 재료원가, 배달시간의 지연에 의한 할인비용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부터 일과를 시작한다.이를 기초로 각 점포의 경영상태를 분석한 후 ‘종업원을 늘리면 매출액도 늘어난다’거나 ‘재료를 낭비하는 일이 많다’ 등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가맹점주에게 지도한다. 슈퍼바이저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하는 것이어서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것이 장점이다.정보활용 이외에도 이 회사가 성장을 지속해 온 큰 이유는 ‘독특한 맛과 저렴한 가격’이다. 대부분의 피자 체인점이 미국식의 피자를 내놓고 있는 반면, 이 회사는 일찍부터 일본식 메뉴를 개발했다. 소스를 발라 구운 맛이 나는 햄버거를 얹은 ‘피자 데리야키’나 야채를 충분히 얹어 만든 ‘야오야상 스페셜’ 등이 그것이다. 가격도 대형 체인점에 비해 평균 10% 정도 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02) 5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