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무라 미키오 지음 /일본경제신문사/222쪽/2000년/¥1,400엔

‘질투하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 융화하기’, ‘험난한 우리네 인생, 실패나 좌절을 유모어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불안이나 고민을 잔뜩 안고 방황하는 현대의 비즈니스맨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힌트가 가득 담긴 에세이집!’책 표지의 글처럼 저자가 들려주는 인생의 잔잔함이 이 책의 미덕이다. 저자는 나이가 꽤 많으며 이 책의 제목이 ‘인생의 조리법’이라는 대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생을 오래 산 사람의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의미에서는 그의 나이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 하다. 전반적으로 그가 오랜 회사 생활 가운데서 느낀 비애와 문제점, 그리고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에세이 형식이다.책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부분은 저자가 어린 시절 겪었던 옛날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여기 나온 얘기들은 상당 부분 우리와 비슷하기도 하고, 일본의 역사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들도 있다.두번째로는 저자가 해외 생활에서 느낀 문화적 충격이나 느낀 점들을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이제까지 살면서 얻게 된 인생 전반에 대한 통찰, 특히 상사맨으로 일하고 살아온 경험에서 느낀 점들을 담담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전반적인 내용으로 볼 때, 자신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생각들을 강하게 호소하기보다는 재미있게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줌으로서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잘 조리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대한 힌트를 인생 경험이 많은 선배가 들려주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본 비즈니스맨들의 생리와 일본이라는 나라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