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집중 부담줄고 구조조정 불확실성 낮아져 … 지표금리, 하반기부터 다소 상승할 듯

2001년 채권시장을 바라보는 관심의 초점은 두가지다. 첫째,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에 따른 현재의 국고채 위주의 편향된 시장구조가 변화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둘째, 60조원에 이르는 만기도래 회사채의 상환부담이 또다른 위기를 불러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이 두가지는 사실 기업신용도에 대한 신뢰라는 고리를 통해 연결돼 있다. 투신사 등 제2금융권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못해 회사채시장의 전도는 더욱 불안하다. 정부는 2차 채권인수펀드의 조기설정과 은행의 CLO발행을 통한 기업대출의 확대, 산업은행의 회사채 매입 등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은행권이 신용확대에 나서기 힘든 처지다. 결국 지표금리는 2001년 상반기에도 전반적 경기둔화와 저성장구조 진입에 대한 기대를 토대로 하향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2/4분기중 경기 회복국면으로 전환전환점은 은행권 구조조정이 정리되고 난 2/4분기 말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경기가 반전되는 시점과도 맞아 떨어질 듯하다. 2001년 2/4분기중 경기둔화 국면에서 회복국면으로의 전환이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안전자산선호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스프레드도 하반기로 갈수록 축소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 6%대 지표금리 수준과 금융기관들의 높은 국공채 편입비중이 금융권의 역마진현상을 가져와 대안투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002년에는 회사채의 만기도래 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회사채의 투자매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첫째, 절대수익률의 확보가 중요하다. 절대금리수준에 대한 부담과 수익률곡선의 수평화로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의 반등 시점에서도 장기저성장추세에 대한 우려로 절대금리의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표금리 반등시 장기채권에 대한 편입비중 확대가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률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둘째, 한국은행의 단기금리 인하나 시중은행의 수신금리 인하 등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장단기 스프레드의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를 적극화해야 할 것이다. 지표금리의 반등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장단기 금리차를 이용한 스프레드 차익거래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2000년 국내은행과 외국계 은행의 자금운용상 뚜렷한 특징으로 나타나는 바와 같이 하반기 이후 국내은행은 콜머니 규모를 축소시키면서 심지어 콜론으로 전환한 반면 외국계은행은 콜머니 규모를 확대시키며 장단기 금리차를 이용한 차익거래에 적극 참여한 것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셋째, 투기등급 회사채 만기집중에 따른 부담과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과정의 불확실성이 낮아지는 2001년 하반기 이후에는 회사채 투자비중을 확대시키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1차적으로 만기도래부담이 있는 2001년 1/4분기를 거치면서 기업부문의 신용위험(Credit risk)은 상당부분 채권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과 달리 2002년에는 회사채 만기도래 및 신규 발행규모가 크게 감소할 전망이어서 절대금리수준에서도 회사채에 대한 투자매력이 증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