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주가지수 & 코스닥지수납회일을 하루 남겨놓은 지난주(2000.12.18~22) 증시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거래소는 핵심블루칩을 중심으로 한 공공기금의 지수받치기에 힘입어 500선을 지켜 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심리적 공황 속에 투매가 이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 FRB의 금리정책이 예상대로 경기둔화를 우려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실적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증시가 크게 조정받은 것이 원인이었다. 다행히 뉴욕증시가 폭락세에서 벗어나 투매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말 장세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된 가운데 수급불균형, 매수주체 부재 등 시장내부의 고질적인 문제가 미결상태로 남아 있다. 새로 시작되는 2001년 증시에서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결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광렬 수석연구원 designtimesp=20498>● 환율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나스닥의 폭락에 따른 국내증시의 폭락과 엔화약세, 예상보다 적은 외자유치자금의 출회로 수급상황이 달러화 수요우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2월20일까지의 무역수지(수출입차)가 3억4천만달러 적자에 그치고 있고 최근 급락한 나스닥의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시점이므로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인한 하락반전이 가능한 시점이다. 그러나 경제 성장률과 수출 증가율이 4/4분기 들어 4%, 8%대로 급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경제 펀더멘탈스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으며 공기업과 은행의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등 원화 약세 요인이 우세하다. 수급상으로도 외자유치자금을 무리 없이 흡수하는 달러화 수요우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하락반전보다는 추가 상승쪽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준 주임연구원 designtimesp=20508>● 금리채권시장에서는 환율상승과 주가지수 하락 등 주변 상황이 불안정해지고 예보채 입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면서 수익률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예보채 2차 발행분(1조6천5백억원)은 7.05%에 낙찰되었다. 지난 1차 발행분 6.99%보다 0.06% 포인트 높게 형성된 것이다. 일주일 사이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을 반영한 결과다. 예보채는 2001년에 예정된 발행물량이 37조원에 달하고 은행 현물출자분에 대해서 매각제한이 없기 때문에 향후 채권시장에서 국고채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물량확대와 함께 스프레드의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국고채 금리의 상승 내지는 예보채 금리의 하락을 점쳐볼 수 있다. 연말을 앞두고 예보채 입찰마저 끝나자 채권시장은 조용히 한해를 정리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이번주 채권금리는 큰 폭의 변동없이 수익률이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형준 책임연구원 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 designtimesp=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