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피아는 화분에 꽂아놓은 센서가 흙 속의 수분 함유 상태를 점검해 자동으로 물을 주는 장치다.법정 스님의 <무소유 designtimesp=20528>라는 책에는 화초 기르는 재미에 푹 빠졌던 스님이 결국 아끼는 화초로 인해 자유를 구속당하기까지의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스님은 이 화초를 지인들에게 나누어주고 나서야 비로소 해방감을 맛보게 된다.하지만 보통사람들 입장에서는 애지중지 키운 화초를 선뜻 남에게 주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집을 비울 때마다 화초의 안부를 걱정할 정도라면 더욱 그렇다. 화초를 아끼는 사람이라면 ‘때 맞춰 화초에 물을 주는 기계가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한번씩 해 보았을 것이다.최근 일본에서는 이런 소박한 꿈을 현실로 가능하게 해주는 기계가 선을 보였다. 이 기계의 이름은 ‘플랜트피아’. 플랜트피아는 화분의 흙에 꽂아놓은 센서가 흙 속의 수분 함유 상태를 점검, 건조한 상태가 되면 자동으로 이를 감지해 물을 주는 장치다. 수분이 충분하게 되면 급수를 중단하기 때문에 과도한 물 보충으로 뿌리를 썩게 만드는 일도 없다.또 한회당 공급하는 물의 양을 4단계(0.7ℓ, 1.5ℓ, 3ℓ, 6ℓ)로 나눌 수 있어 화초의 성질에 따라 급수량을 조절할 수가 있다. 만약 20ℓ가 들어가는 물탱크를 사용할 경우 하루 1.5ℓ로 수량을 조절한다면 13일간 저절로 물을 줄 수 있는 것이다.화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준 플랜트피아는 건전지 2개로 작동한다. 부피가 작아 설치가 간편하고 에너지 사용량도 얼마되지 않아 여러모로 친환경적인 상품이다.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분재, 화초 애호가들이 있다. 특히 동양란 같은 고급 화초들에 공을 들이는 마니아들이 적지 않다. 도시 근교의 대형 화원이나 화분 수요가 많은 꽃집 등에서 판매를 검토해 볼 만하다. 화초 애호가들이 즐겨보는 잡지에 광고를 게재하는 것도 수요를 불러일으키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