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항 일출새해 맞이 일출 여행지로는 단연 동해안이 으뜸이다. 그 중에서도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에 있는 추암해변과 촛대바위가 일출 감상 1번지. 그러나 조금 더 새로운 일출 명소를 원한다면 그 남쪽에 자리한 삼척시의 장호항이나 해신당이 있는 신남해수욕장 해변, 오징어잡이 배가 많이 드나드는 임원항도 추천할 만하다.임원항의 일출 포인트는 방파제와 7번 국도. 방파제에서는 바다 위에서 그대로 떠오르는 해를 보게 되고 국도상에서는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 사이로 뜨는 해를 보게 된다. 떼지어 나는 갈매기는 멋진 조연이다. 갈매기떼 뒤로 고깃배라도 통통거리며 포구로 들어간다면 사진찍기에 금상첨화다. 임원항의 남쪽, 국도변에는 임원해수욕장이 들어서 있다. 백사장 길이는 2백m, 폭은 50m인 아담한 해변이다.임원항과 함께 또 한 곳의 멋진 일출 감상 포인트를 지적하자면 용화해수욕장과 장호항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인 7번 국도상의 갓길, ‘커피아줌마 주차장’이다. 이 포인트는 초곡항입구에서 남쪽으로 약 1.5km 지점이고 장호·용화 관광랜드에서 북쪽으로 약 1km 지점에 있다. ‘커피아줌마 주차장’이라는 이름은 주변에 아무런 표지판이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동해안의 수많은 비경 감상 포인트 중 이만한 데는 더 이상 없을 듯 싶다. 숫자 ‘3’처럼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있는 용화·장호해변의 모습이 우선적인 감상 포인트. 다음은 장호항 동산 너머에서 떠오르는 일출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바다 빛깔, 항구로 들어가는 어선들, 용화해수욕장 해변을 하얗게 물들이는 파도는 여행객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삼척시 원덕읍 갈남2리 신남마을의 해신당은 신남항 북쪽에 있는 문화유적지이다. 해신당 하면 남근목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해신당 주인인 처녀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지금도 매년 정월 대보름과 시월 초아흐렛날에는 남근목을 바치는 당제가 열린다. 해신당에는 사내아이를 낳기를 원하는 부부들이 자주 찾아온다. 요즘 해신당을 찾아가면 ‘천하대남근’이라고 쓰인 남근목을 비롯해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남근 조각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해신당의 길목인 신남해변은 오징어 말리는 풍경을 배경으로 일출 장면을 찍기에 좋은 곳이다.● 여행메모 : 삼척시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동해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은 7번 국도와 곧바로 연결된다. 국도상에 안내판들이 잘 붙어 있어 길 찾기도 쉽다. 임원항에는 월출낚시집 겸 슈퍼마켓(033-573-6144)이 방파제 입구에 있다. 맛집으로는 진토박이횟집(573-9557), 미조리횟집(573-3588), 삼원횟집(572-5209) 등이, 숙박시설로는 부영장(572-5419)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