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베 경영출판부 편저/프레지던트사/181쪽/2000년/¥1,600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두려면 경영을 어떻게 해야 하나. 요즘 같은 불황시대에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성공한 회사들을 집중 분석하고 그들을 통해 배움으로써 우리는 이 질문에 가장 근접한 답을 구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경영 연구 단체 ‘타나베 경영’이 편집한 <경영자의 판단, 사장의 결단 designtimesp=20510>(프레지던트사)은 바로 그러한 구체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실적과 장래성 등의 평가를 통해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의 우수 성장기업 50사를 선택, 집중 분석했다. 위기 상황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은 기업, 틈새시장을 개척해 세계를 제패한 기업 등 농업에서부터 최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성공 요인을 여섯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설명한다. 성공하려면 다음 여섯 가지 - 변혁의 추진, 틈새시장의 개척, 업계 선점의 중요성과 난관 극복 및 도전, 기술 개발의 필수 그리고 회사 시스템 및 조직·상품의 다각화 - 를 반드시 실천하라고 이 책은 말한다. 이 책은 각 기업이 현재까지 우수한 성장기업으로 살아남게 된 과정과 그 과정에서 회사 대표가 내린 의사결정, 신규사업 추진, 각종 업무 변혁 등 모든 주요한 결단에 대한 현장감 넘치는 경영 리포트를 통해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타나베 경영’은 실패한 경영 사례로 포드를 든다. 자동차 업계 1위였던 포드가 GM에 밀린 이유는 뭘까. 포드는 한때 자동차왕으로 불렸고 산업화 시대의 패러다임인 포디즘(Fordism)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낸 회사였다. 사건의 발단은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안겨준 ‘T형 포드’의 등장이었다. 포드는 이 제품으로 자동차 시장을 장악했고, 대량생산방식을 완성했으며, 특권 계급의 사치품이었던 자동차를 대중들에게 나눠줬다. 그러나 거기가 끝이었다. 어느 때부턴가 매출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포드 사장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옛날 사람이었고 너무나 크게 성공했기 때문에 일종의 성공 패턴에 빠져서 변화를 일으킬 수 없었다. 오늘날 사람들이라면 포드의 매출 감소 이유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T형 포드는 검정 색 단 한가지밖에 없었던 것이다.대량생산으로 인해 승용차 보급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졌고, 그 결과 소비자들은 ‘값싼 자동차를 소망’하는 추세에서 ‘다양한 모델을 원하게’ 된 것이다. 당시 업계 제2위의 기업이었던 GM은 한 가지 모델밖에 없던 T형에 싫증이 난 대중 심리를 잘 파악해 다양한 모델을 내놓아 결국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GM은 업계에서 계속 1위를 지켜오고 있다. GM은 한 가지 패턴에 빠지지 않고 부단한 노력과 혁신을 통해 큰 성과를 얻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