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45) 이메이션코리아 사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강연료를 받는 명강사’로 유명하다. 전직 장관이나 대기업 사장 등 내로라하는 A급 강사들이 기업으로부터 받는 강연료가 대략 1백만원대라면 이사장은 3백만원 정도를 받는다. 기업들은 무엇 때문에 이사장에게 이렇게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는 걸까. 어떤 주제가 주어지든 자신만의 시각으로 명쾌한 결론을 내리는 이사장의 강연노하우 때문이다.“미국 교수나 유명 학자의 이론을 반복하기 보다 스스로 깨달은 내용을 강연해야 청중의 호감을 살 수 있습니다. 기존의 관념에 반대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강의 끝에는 꼭 명쾌한 결론을 내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국내에서 가장 많은 강사를 초빙한다는 삼성생명이나 교보생명, 애경에서 이사장의 인기는 증명된다. 강연에 참석한 임직원들이 매기는 강연자의 능력 평가에서 이사장의 점수는 기존에 다녀갔던 강사들을 제치고 단연 톱이다. 이사장은 강연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당신도 경영자가 될 수 있다 designtimesp=20538>와 최근 <미래경영 미래CEO designtimesp=20539>라는 책을 펴냈다.“미국엔 시간당 5만달러를 받고 강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5만달러면 우리 돈으로 6천만원에 달하는 거금입니다. 미국의 지식사회는 한국처럼 말로만 떠들지 않습니다. 지식인들에게 합당한 가치를 부여해 줄 때 사회에 공헌하는 지혜가 나오는 겁니다.”이사장은 단순히 화술만 좋은 스피커는 아니다. 경영도 잘한다.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이메이션코리아는 국내 디스켓 시장 점유율 1위(80%)를 차지하는 디스켓, 스토리지 전문 제조업체. 5년 전 3M에서 분사했다. 그때 이메이션 한국법인 사장으로 영입된 그는 2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사장은 디스켓 시장에서 얻은 인지도를 배경으로 개인용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넘버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앞으로 데이터 보존을 위한 스토리지 시장이 커질 겁니다. 지금은 기업용 스토리지만 부각되지만, 개인용 스토리지 시장도 곧 뜹니다. 5백MB의 정보를 저장하면서도 크기는 엄지손가락 두 배만한 조그마한 CD가 미국 데이터플레이사(Dataplay)에서 개발됐습니다. 휴대용 컴퓨터 시장이 붐을 이루면서 이같은 CD가 나온 거죠.”개인용 스토리지 시장 겨냥 경영총력전데이터플레이사엔 삼성전자, 이메이션 그리고 일본의 도시바가 출자했고, 이 회사가 개발한 CD는 올해 가을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메이션코리아는 앞으로 이 분야의 시장을 선점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이사장은 새해를 맞아 올해 10가지 개인 목표를 짰다. 마케팅 전문가(Marketing Guru), 혁신 전도사(Innvation Evangelist)가 되는 것, 캐나다 호주 동유럽을 여행하고 기업경영에 관련된 책 두 권을 출판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또 주말을 이용해 최근 시작한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주중 2시간 운동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올해 제 삶의 이슈는 혁신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해마다 이슈를 하나씩 만들어서 자기 삶에 접목시켜 보세요. 하루하루를 굉장히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