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저평가종목 상존, 투자 유효 … BBB급 주식, 매력적인 투자대상

작년 하반기 국채 수익률이 높게 나타날 때 주식시장은 맥을 추지 못했다. 이후 회사채 A등급이 거래가 되고 국채와 스프레드를 줄이면서 주식시장에서 우량주 중심의 상승세가 진행됐다. 한발 더 나아가 BBB등급 회사채가 거래되기 시작하고, 2월 들어 전체 회사채 발행 중 BBB등급의 비율은 20%로 1월의 14%보다 높아진 상황이 이들 기업에 힘을 실어줬다. 즉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로 등급이 낮아져가면서 거래되는 것처럼 주식시장도 회사채 등급을 낮춰가면서 해당 기업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여주었다.이처럼 국채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의 높낮이가 결정되고, 등급에 따라 움직이는 회사채 상황에 따라 주식시장이 동조하는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98년 미국 롱텀캐피털과 아시아 위기를 겪으면서 통화가 실물시장을 지배하는 국면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금리와 주가의 전통적인 역관계가 사라지고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미국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세계주가 흐름이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둘째, 국채와 주식시장의 차이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라는 측면에서 구분돼 왔는데 부도리스크를 피하고 안전자산을 극단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국채가 하락하고 주식시장 역시 하락하는 과정이 작년 하반기에 뚜렷이 나타났다.셋째, 국채금리의 절대적 수준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회사채중 A급 회사채가 거래되고 국채와의 스프레드를 줄이면서 주식시장도 상승반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즉 회사채의 환금성 확보는 주식시장의 안전성 확보로 연결되는 구체적인 동조화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넷째, 회사채 내에서도 BBB등급으로 거래가 실리고 발행 비율도 높아지면서 BBB등급 기업들의 주가는 부도리스크로 할인됐던 부분을 복원하는 과정이 진행중이다.1/4분기 주식·회사채 수익률 상위자산 기록 전망결국 지난해 4/4분기는 국채와 달러자산에서 상위 수익률을 가져온 반면, 회사채 투자등급 전반에 걸쳐 순서에 따라 주가 흐름이 영향을 받고 있는 올해 1/4분기는 주식과 회사채가 수익률 상위 자산에 기록될 전망이다.주식시장은 3월에도 이런 흐름의 연속선상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 추가적인 이유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경기 둔화 폭에 맞춰 진행되는 FED의 금리하락 추세는 최근 물가상승 우려에 방해 받지 않을 것이다. 둘째, 이는 에너지와 담배가격을 제외하면 미국의 물가수준은 아직 위험한 수준이 아니고, 신용경색이 우려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셋째, 현재와 같은 재고조정기에 주식값이 가장 싸게 거래됐고, 80년이래 S&P500지수는 23.87% 상승세를 보였다는 과거 사례는 의미가 있다. 넷째, G7 경기 후퇴기에 가격변동성이 큰 이머징 마켓에 대한 메리트는 증가했고, 올초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가장 매력이 큰 시장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다섯째, 유동성 힘이 아직 소진되지 않았고 BBB급 회사채발행 확산 그리고 저평가 종목이 여전히 상존한다.따라서 그동안의 등락추이로 악재는 거의 반영한 상태로 판단되고, 2차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국면이다. 코스닥시장은 경기에 다소 덜 민감한 저PER주로 흐름이 기대되고, 거래소시장은 현재국면의 연장선상에서 BBB급 주식이 더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