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칸현대자동차는 고급형 SUV (Sports Utility Vehicle)인 ‘테라칸’을 지난 14일 선보였다. 테라칸은 현대자동차가 지난 99년5월 서울모터쇼에서 내놓았던 대형 SUV 컨셉트 모델 ‘하이랜드’의 양산 자동차 이름이다.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다목적 SUV 갤로퍼, 승용형 SUV 싼타페, 고급형 SUV 테라칸 등 SUV 풀라인업체제를 갖추었다.테라칸은 땅, 대지라는 뜻의 ‘테라’(Terra)와 황제를 의미하는 ‘칸’(Khan)의 합성어다. 테라칸은 얼핏보면 갤로퍼와 트라제를 합쳐놓은 것과 같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전혀 색다른 감각의 대형 SUV라는 것을 알 수 있다.테라칸에는 갤로퍼에 장착되는 인터쿨러 터보 2천5백cc급 디젤엔진과 대형승용차 에쿠스에 적용되는 3천5백cc급 시그마 6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이중 인터쿨러터보 디젤엔진은 저속시 흡입 공기량을 보완하는 팬모터가 장착돼 험로탈출과 주행속도와 무관하게 1백%의 출력을 내보일 수 있다.테라칸은 우선 대형차에 어울리는 투톤 바디컬러가 기본으로 적용됐고 4등식 프로젝션램프와 안개등, 다부진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도 장착됐다.이와 함께 테라칸 전모델에는 전자제어식 자동변속기, 다스충격흡수장치, 고강성 스테빌라이저바가 적용됐다. 또 더블위시본 토션바 스프링 전륜 현가장치가 내장되어 있어 조종안전성이 향상됐고 후륜에 5링크 코일 스프링 현가장치로 하중을 분산, 고속승차감이 좋아졌다.테라칸은 다양한 주행조건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하기 위해 능동4륜구동과 파트타임 4륜구동이 탑재됐다. 능동4륜구동은 전자제어식 트랜스퍼를 통해 평상시에는 후륜으로만 구동하다가 전후륜 속도차이 발생시 자동으로 구동력을 2륜에서 4륜으로 변경시키는 시스템이다. 파트타임4륜구동은 전기제어식 트랜스퍼와 전륜동력을 엑슬에서 연결 내지 차단하는 연결시스템으로 운전자가 주행중 전기스위치 조작을 통해 4륜구동의 변환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4륜구동 지프는 차를 멈추고 2륜에서 4륜으로 전환토록 돼있어 운전자가 불편했다.테라칸은 기존 프레임형SUV보다 강도가 보강된 강철 프레임과 고강성 바디가 채택됐다. 따라서 테라칸은 미국 교통관리국에서 실시하는 충돌 안전프로그램과 동일한 조건에서 실시한 정면 및 측면 충돌에서 최고수준인 별5개의 안전성을 확보했다.테라칸은 이외에 동급 최대 축거(앞차축과 뒤차축의 거리)와 윤거(좌우타이어의 접지면 중심간 수평거리)를 확보했고 후진시 경보음을 내는 백워닝시스템, 야간주행시 후방차량의 불빛을 흡수하는 ECM룸미러, 차량우측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사이드언더미러, 운전석 에어백, 로드리미터 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시트는 1, 2열 시트를 모두 펼칠 수 있는 풀플랫 기능과 2, 3열 더블폴딩 등 다양한 시트변환이 가능하다.현대자동차 김뇌명 부사장은 “올해중 국내에서 3만5천대, 해외에서 6만5천대 등 모두 10만대를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라칸의 판매가는 1천9백90만원(기본형)~3천4백70만원(고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