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신용등급국가신용등급은 해당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누적한 것과 유사하다. 다만 그 나라의 경제상황 전반이 고려대상에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해당국의 정치상황 심지어는 정치지도자들의 리더십까지도 신용등급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무디스 S&P 피치IBCA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이 해당국에 매기는 장기신용등급은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 금리를 결정하고 발행가능성을 재는 기준이 된다. 무디스의 경우 채권의 투자부적격 판단기준을 Ba1이하로 하고 있다. 지난 IMF경제위기 당시 한국을 투자부적격으로 둔 무디스 기준으론 한국에서 발행하는 모든 채권은 투자할 대상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던 셈이다.투자부적격 기준을 S&P는 BB+(장기)와 B(단기) 이하, 무디스는 Ba1(장기)과 프라임등급이 아닐 때(단기)로 본다. 따라서 신용등급이 기준 밑으로 매겨지면 외국에서 돈 얻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외환위기 이후 ‘투자부적격’수준으로 유지했었다. 무디스와 S&P, 피치IBCA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국가 및 은행평가팀이 이번주부터 우리나라를 잇따라 방문, 정부 관련부처와 시중은행 담당자들을 만난다. 이 가운데 피치IBCA는 국가 신용등급 평가팀이며 무디스와 S&P는 은행 신용평가팀이다.◆ 결함정부보고의무제도제조업자가 물품에 하자가 있을 경우 정부에 결함정보를 신고해야 하는 제도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다만 영세판매업자는 이런 의무에서 제외된다. 당초 올초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국회에서의 법처리가 늦어져 시행시기를 오는 7월로 연기했다. 결함정보보고의무를 어겼을 경우엔 과태료 3천만원을 내야하는데 영세판매업자는 이 부담을 감내하기 어렵다고 판단, 의무에서 제외해주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사망, 중화상, 골절 등 중상이나 일주일 이상 입원이 필요한 부상, 식중독 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결함정보를 보고대상으로 규정할 계획이다.◆ 사이버스파이인터넷 등의 사이버 공간에서 회사의 정보를 빼내 다른 회사로 팔아 넘기는 활동을 하는 컴퓨터 산업 스파이. 이들은 컴퓨터의 인터넷망 등을 이용해 다른 회사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해 대량의 중요한 산업정보를 빼낸다. 사이버스파이들에게 있어서 고도의 스파이 기법이나 첨단장비는 필요하지 않다.이들은 보통의 해커와는 약간 다르다. 해커가 정보를 변조, 또는 파괴하거나 하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다면 이들 사이버스파이는 산업정보를 흔적없이 빼내 소속사나 의뢰사에 팔아 넘긴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85년 독일의 ‘데이터 여행자 사건’이 사이버 산업스파이의 첫 예다. 마르쿠스헤스 등 해커 5명이 유럽우주기구(ESA),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버지니아주 군수산업체, 일본 쓰쿠바연구소 등에서 4년여 간 산업 과학정보를 빼내 구소련 KGB에 팔아 넘겼다. 정보에 있어서 개방적인 인터넷으로 세계의 어느 기관이나 들어갈 수 있는 기업문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국내에도 해커나 컴퓨터 전문가를 회사정보팀에 영입해 산업 정보수집과 보안에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폴 사인제(Pole Sign System)주유소가 특정회사의 제품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현재는 각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의 상표를 내걸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 회사의 제품만을 팔지 않고 모든 정유사의 기름을 취급하고 있다. 폴사인제는 소비자가 취향에 맞는 기름을 선택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주유소나 정유사는 자기 제품의 신용을 유지하기 위해 품질개선, 서비스 향상에 힘을 쏟지 않을 수 없다.이르면 오는 4월부터 한 주유소에서 2개 이상 정유사의 제품을 표시, 판매할 수 있는 복수 폴사인제(상표 표시제)가 시행된다. 현행 고시는 한 주유소에서 서로 다른 정유사의 상표를 표시하는 것을 부당한 표시·광고로 금지하고 있어 결국 소비자뿐 아니라 주유소 사업자의 제품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삭제하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