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두가 외출해야 하거나 독신자가 집을 비워야 할 때 정성껏 기르는 애완동물이 있다면 갑자기 난처해진다. 특히 끼니때마다 먹이를 줘야 하는 문제는 더욱 더 외출을 곤란하게 한다. 이웃이나 친척에게 애완동물을 맡기는 것도 쉽지 않다.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삼가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런 문제를 거뜬히 해결해주는 상품이 일본에서 선보였다. 일본 쓰리에스사가 내놓은 ‘펫 폰(Pet phone)’이 그것. ‘펫 폰’은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상태를 외부에서 전화를 통해 알 수 있게 해주고 간단한 전화 조작으로 먹이를 주는 놀라운 기능을 갖고 있다.‘펫 폰’의 조작은 간단한 편이다. 먼저 ‘펫 폰’의 본체와 전화기를 연결한 후 외출한다. 그리고 밖에서 전화를 걸어 ‘삐’ 소리가 나면 전화기 다이얼에 있는 ‘*’ ‘1’ ‘#’ 버튼을 순서대로 누르면 된다. 그러면 15초 후 본체로부터 먹이가 자동으로 나와 전용 접시에 담기게 된다. 제 시간에 알맞은 양의 먹이를 줄 수 있어 애완동물과 주인 모두 편리한 셈이다.‘펫 폰’에 들어가는 먹이의 양은 약 1.5kg. 한 번 주는 양을 30∼40g까지 16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한번 먹이를 채워 놓으면 최대 50번까지 온라인으로 해결 가능하다. 단 마른 상태의 먹이만 줄 수 있다. 제품의 크기는 폭 24cm, 두께 21cm, 높이 35cm이며 가격은 현지에서 2만9천8백엔에 판매되고 있다.국내에도 다양한 애완동물용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애완동물 관련시장도 해마다 급속히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짧은 기간에 크게 확대되고 있는 국내 애완동물 사육 인구를 감안하면 이 제품의 국내 시장성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완용품 전문점이나 홈쇼핑 등 판로를 개척하기도 수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