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란 용어와 개념은 언제 어떻게 나왔을까. 지금은 일반명사가 돼 버린 e비즈니스란 용어는 96년 IBM에서 처음 나왔다. IBM은 e비즈니스란 용어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e비즈니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e비즈니스란 용어와 개념을 만든 핵심 인물 가운데 어빙 라디스키 버거 박사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우리는 인터넷과 비즈니스를 생각하며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 또는 기업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정의 내렸고 적당한 용어를 찾기 위해 마케팅전문가와 상의한 후 ‘e비즈니스’란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96년 초 IBM은 인터넷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버거 박사를 포함한 IBM의 신 전략팀은 앞으로 인터넷이 비즈니스의 핵심이 될 것이며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응용제품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버거 박사는 “e비즈니스는 IBM이 만들어낸 신조어”이며 “용어에 대한 특허를 준비했으나 산업 발전을 위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특허 출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저작권 보호를 취한 것은 현재 IBM이 사용하고 있는 빨간색 소문자 e”라고 덧붙였다.IBM은 e비즈니스 개념을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최대 위기를 맞았던 IBM도 구원했다. 버거 박사는 “기술의 변화는 비즈니스 변화를 가져온다. 변화의 시기에 IBM은 e비즈니스 전략으로 회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버거 박사는 e비즈니스 전문가이면서 리눅스 전략가이기도 하다. 그는 리눅스가 윈도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성장 배경을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리눅스에 대한 교육이 대학과 기업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는 리눅스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리눅스는 개방적인 인터넷 기술로 특정 업체에 종속되지 않는 ‘벤더 중립적’이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유연한 모듈’이라는 것이다. 데스크톱 PC에서 대형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어떤 컴퓨터든 운영 가능한 개방형 아케텍처라는 것. 네 번째는 혁신적인 제품의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소스코드가 오픈 돼 있는 리눅스를 이용해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리눅스가 산업계의 주류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 등이다.버거 박사는 현재 미국 대통령 IT자문위원회(PITAC:President’s Information Technology Advisory Committee)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PITAC는 미국 행정부에 IT부문 연구개발에 대한 자문 및 권고를 하는 곳이다. 버거 박사는 “지난해 가을 e정부 구축에 대해 자문했으며 올해 2월 IT와 의료복지, IT와 교육에 관한 2개의 리포트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자료는 www.itrd.gov/ac 에 가면 볼 수 있다.“e비즈니스는 앞으로 지능화 자동화되면서 더 강해질 것입니다. 즉 다이내믹 e비즈니스가 된다는 것이죠. 서로 다른 네트워크에서 정보를 쉽게 사용하기 위해선 표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고 이를 이용해 자유로운 변경이 가능한 연결성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다이내믹 e비즈니스는 버거 박사가 말하는 포스트 e비즈니스 개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