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망신살 - 워런 버핏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버핏이 운용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Birkshire Hathaway)는 99년말 5만6천1백달러이던 주가가 2000년3월10일 현재 4만1천3백달러로 26%나 떨어졌다. 그가 죽을 쑤고 있는 것은 투자패턴이 월스트리트의 유행인 기술주와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의 포트폴리오는 코카콜라와 질레트 등 구경제 주식으로 구성돼 있다.”(지난해 3월11일 신문 보도)“워런 버핏, 굴뚝주로 대박 - 기술주가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미국의 큰손 워런 버핏. 전통주만을 고집하기로 유명한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2000년 수익이 33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7만1천달러로 1년전에 비해 74% 급등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60%, S&P500지수는 12% 떨어졌다.”(올 3월11일 신문 보도)지난해 버크셔 수익 33억달러 “역시 워런 버핏”미국의 한 컨설팅업체의 설문조사 결과 ‘20세기 최고의 투자자’로 선정된 바 있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 그는 이번에도 승리했다. 인터넷을 포함한 기술주가 사상 최대의 폭등세를 보인 지난해 3월 전세계 언론들은 버핏이 사상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정확히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반전됐다. 이번에는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그를 칭송하기에 바쁘다. 워런 버핏이 20세기에 이어 ‘21세기의 최고 투자자’로서 다시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올해 71세인 워런 버핏은 오로지 주식투자만으로 세계적인 갑부가 됐다. 한 때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과 세계 갑부 1, 2위를 다투다가 지난해 첨단기술주의 폭등으로 5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기술주의 폭락으로 다시 세계 1위 갑부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가 3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산가치는 65년 이후 36년간 연평균 23.5% 증가해 현재 3백20억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인수 당시 12달러에서 현재 7만1천달러로 36년 동안 연평균 27% 상승했다.버크셔 해서웨이는 원래 조그만 섬유회사에 불과했으나 65년 버핏이 매입한 후 보험 항공운송 가구 보석상 신문 금융 등 각종 회사를 인수, 거대 복합회사로 성장했다. 올 2월에는 미국의 포춘지가 선정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에서 7위에 랭크됐다. 보험사업의 운용자산으로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질레트, 워싱턴 포스트의 주식을 사서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워런 버핏은 대학 졸업후인 56년에 10만5천달러의 펀드를 조성해 주식투자에 본격 나섰다. 이 펀드는 그 후 13년 동안 연평균 29.5%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올렸다. 출범 당시 자신의 돈 1백달러를 펀드에 넣었는데 69년에 해산했을 때 그에게 배당된 수익금은 자그만치 2천5백만달러에 달했다.무려 45년에 걸쳐 연평균 약 30%에 달하는 기적적인 투자수익률을 올린 워런 버핏의 투자비결은 무엇일까? 다음 호에 소개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