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하락 가능성 적지만 상승장도 기대난…D램가격 바닥, 삼성전자 주가흐름 '주목'

연초 이후 종합지수 기준으로 100포인트 이상으로 오르던 주식시장이 최근 고점대비 100포인트가 내렸다. 최소한 1분기까지는 주식을 사서 기다리는 ‘Buy & Hold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믿음이 사라지고 있다.역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사서 보유하는 것보다 이익이 났을 때 빨리 파는 것이 맞는 것일까? 주식 투자자들은 또다시 후회와 불안 속에 휩싸이고 있다.미국 주식시장도 FRB의 계속되는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첨단주, 전통주 할 것 없이 하락하고 있다. 일본은 3월 위기설을 거치면서 주가 수준이 80년대 중반 수준으로 회귀했다. 여기에 의약분업의 실패로 건강보험 재정이 파탄에 이르면서 정치권은 또다시 정쟁에 휩싸이고 있다.시중금리가 5%대에 불과한데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경향은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 정기예금이나 국공채 펀드 혹은 단기 펀드인 투신사의 MMF쪽으로만 돈이 흘러가고 있다.이런 점들을 고려해볼 때 현재 주가를 상승시킬만한 요인이 많지 않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주식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봐야 할 것이다.첫째는 유동성, 즉 시중에 돈이 많아야 한다. 그리고 부동산이나 국공채와 같은 Fixed Income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적어서 이 돈이 주식시장으로 유인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할 것이다.둘째는 기업실적이 좋아져 향후에도 기업의 가치가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인데 이는 경기동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유동성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데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주가상승을 억누르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경기에 대한 전망은 주가전망만큼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 국내의 경기동향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경기에 밀접한 영향이 있다. 주가 자체도 투자 및 소비심리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주가가 경기에 수개월 앞서 선행한다고 생각해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동행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나스닥 주가하락 막바지 국면인 듯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경제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올 하반기에는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주가상승은 올 하반기로 미뤄야 할 듯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주가하락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최근 국내 주식들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가치 평가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현재 우리 증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나스닥 주가도 지난해 3월 고점을 찍고 1년여 동안 폭락하면서 버블이 많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나스닥 주가의 하락은 하락이 하락을 부르는 심리적 투매 단계란 느낌이 드는데 이는 주가하락의 마지막 국면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한편 하반기 이전까지 큰 장은 없다 하더라도 철저하게 기업을 분석해 개별기업으로 접근한다면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특히 최근 D램가격이 바닥을 찍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와 같이 기술력이 앞서고 재무구조가 우량한 회사의 주가는 기대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가 보일 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투자방법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