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 노력·창의력 제고 히트상품 제조 ‘지름길’ …‘소프트’ 가미하면 금상첨화

히트상품이란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 폭발적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기업에 높은 이윤을 가져다주는 상품으로 정의내릴 수 있는데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것은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히트상품은 기업에는 매출과 수익 증가를 보장해주며 소비자에게는 소유 및 사용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사회에는 새로운 유행과 소비문화를 만들어낸다는 측면에서 복합적이고 심도 있는 영향력을 갖는다.그런데 최근에는 히트상품과 관련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상품이 시장에서 큰 히트를 해서 히트상품의 반열에 올라야 하는데 과정이야 어찌 됐든 히트상품에 먼저 선정되고 그 후광으로 고객의 관심과 매출이 증가하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발표하는 기관마다 선정된 상품이 들쭉날쭉하고 심지어 한 기관에서 일등으로 선정된 상품이 다른 기관에서는 탈락하는 경우까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가 겪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히트상품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절대 비교우위 가져야 ‘히트 대열’ 합류히트상품을 들여다보면 각양 각색의 성공요인이 관찰된다. 디자인과 취미성을 살려 성공한 킥보드가 있는가 하면 집단감성과 향수에 소구한 아이러브스쿨(사이트)도 있다. 게다가 찜통더위 덕분에 불티나게 팔려 졸지에 히트상품이 된 에어컨도 있다.히트상품은 미인으로 치면 팔방미인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눈이 예쁘거나 다리가 늘씬한 개성미인에 속한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다른 부분에서도 평균 이상의 수준을 가져야 하겠지만 하나만 특히 잘하면 성공할 수 있는 것이 히트상품의 속성이다.역대 히트상품을 보면 단명한 제품들이 적지 않다. 2~3개월 동안 존재하고 사라진 반짝 상품들도 있는데 이런 상품들까지 히트상품이란 감투를 쓰는 것은 지나치다. 히트상품을 창출하려는 기업은 짧은 기간 안에 경쟁자가 미투(me-too) 전략으로 복사할 수 없는 절대적 비교우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이러한 비교우위를 어디에서 창출하도록 노력해야 하는가. 히트상품이 되려면 기업이나 상품이 가진 기존 장점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실속상품은 더 싸게, 고급상품은 더 가치 있게, 취미성 상품은 더 개성있게 만드는 노력이 히트상품을 탄생시킨다. 경쟁우위 창출을 위한 방법으로는 전사적 노력과 창의력 제고를 들 수 있다. 아무리 사소한 우위라 하더라도 경쟁자를 넘어서려면 모든 부서의 일치단결된 노력과 창의력으로 무장한 골드칼라의 존재가 필수이다.지난해 히트상품을 살펴보면 인터넷 관련 상품들의 우위가 돋보인다. 모 기관에서 선정한 히트상품 10가지 중 7가지가 인터넷 관련 상품이었다.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디지털시대를 맞은 전자, 정보관련 상품의 선전도 관찰된다. 서비스산업의 부상도 눈여겨볼 만하다. <쉬리 designtimesp=21044> <친구 designtimesp=21046>로 이어지는 영화상품의 연속히트도 주목할 만한 변화이고 중간 유통단계의 간략화 추세로 급성장하고 있는 배송서비스 산업도 눈에 띈다.이런 일련의 변화들을 한가지 개념으로 요약한다면 ‘소프트화’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하드웨어 산업에 속하는 상품들도 소프트한 면이 가미되지 않는다면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해 일본경제잡지 <닛케이트렌드 designtimesp=21049>는 일본 내에 일고 있는 한국붐을 히트상품으로 선정했다. 소비자의 의식적인 추이까지 읽어내는 그들의 히트상품에 대한 소프트한 시각에 감탄하게 된다.히트상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성공요인과 최근 트렌드의 접목은 히트상품의 출현을 기대하는 기업에는 하나의 해법이 될 것이다. 이제는 ‘소 쥐 밟기’식의 우연한 히트상품이 아닌 정교하게 계획되고 정성이 기울여진 히트상품들의 출현을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