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평형 중소형아파트 76%차지, 도원삼성,서초삼성 분양가 대비 70% 이상 가격 상승

서울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 그랑빌6~7월 두달동안 서울·수도권에는 총 2만5천5백16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특히 20~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의 76%인 1만9천3백40가구를 차지, 물량부족에 허덕이는 전세시장에 단비를 뿌릴 전망이다. 99년 봄 청약 돌풍을 일으켰던 구리 토평지구에서는 대림·영풍, SK·신일 1천1백70가구가 입주를 시작, 내년 6월까지 5천4백여가구가 차례로 들어서게 된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 그랑빌은 3천3세대 대단지로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전세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나 돈 둘 곳을 찾는 부동산 투자자의 관심을 끌만한 조건 좋은 아파트가 적지 않다.중소평형 많은 아파트가구수가 많은 대단지일수록 전세물량도 풍부하다. 하지만 6월에 입주하는 일부 단지는 이미 중소형 전세 물량이 바닥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미리 움직여서 되도록 많은 중개업소에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전세를 쉽게 구하는 비법 아닌 비법.서울 구로구 개봉동 현대훼미리는 1·2단지를 합쳐 3천3백67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1단지 2천여가구는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했고 2단지 9백64가구가 6월에 입주한다. 26평형 3백2가구, 32평형 4백24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전세가격은 9천~1억2천만원 선. 국철 개봉역이 단지 입구에 위치한다.노원구 월계동 월계주공 재건축분인 한진·한화 그랑빌은 3천3세대 대단지. 24·29평형이 총 8백45가구, 33평형이 1천3백46가구에 달해 웬만한 아파트 2~3개 단지를 합쳐놓은 규모다. 1·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이 단지 앞에 위치하며 동부간선도로에 접해 강남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29평형은 1억원선, 33평형은 1억2천만원 선에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다.노원구 상계동 청암1·2단지는 도시개발공사가 짓는 21~25평형 8백27가구 아파트. 불암산 자락에 위치해 자연환경이 탁월하고 지하철 4호선 상계역이 도보 5분 거리다. 전세가격은 7천5백~9천만원 선.현대산업개발이 짓는 도봉구 창동 현대1차아파트는 총 7백5가구 가운데 4백92가구가 35평형이다. 주변에 현대대상타운 1천2백78가구가 올 10월에 입주하며 쌍용, 동아청솔아파트 등이 인접해 신흥 아파트 밀집지로 떠올랐다. 초중고교가 가깝고 동부간선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35평형 전세가격은 1억3천만원 선.수도권에서는 구리 토평지구를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1월 우남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6월에 대림·영풍, SK·신일, 삼성래미안 등 1천5백72가구가 입주한다. 한강 조망권인 대림·영풍 34평형 전세가는 1억2천만원 선, 강이 보이지 않는 세대는 9천5백만~1억원선에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입주가 임박하면서 전세 거래가 크게 늘고 있어 여유 물량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토평지구는 교통·환경 조건이 뛰어난 택지개발지구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한강과 지구 사이의 평지가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어 한강조망 여건이 탁월하다. 구리∼판교간 고속도로가 접해있고 지하철 2호선 강변역까지 자동차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서울 출퇴근 여건도 좋다. 2002년 말에는 천호대교에서 연결되는 강변북로가 완공돼 교통여건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파주시 교하면의 현대1차는 1천2백74가구로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다. 32평형이 7백70가구, 22평형이 1백52가구 구성돼 물량이 풍부한 편이고 전세가격도 5천~5천5백만원 선으로 서울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현대2차 5백96가구는 내년 9월 입주할 예정.이밖에 용인시 기흥읍 풍림, 현대, 상갈대우현대와 수원시 영통동 롯데, 안양시 박달동 대림한숲 등이 중소형 비율이 높은 대단지 아파트로 꼽힌다.가격 상승률 높은 아파트6~7월에 입주하는 아파트 가운데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아파트는 어디일까. 정답은 분양가에서 무려 79%가 오른 용산구 도원동 도원삼성 32평형. 최초 분양때 1억6천6백만원이던 가격이 2년여만에 3억원으로 훌쩍 올랐다. 총 1천9백92가구가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상층부와 일부 동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난해 조흥은행 부동산투자신탁 펀드가 투자돼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인근 신공덕지구 등 마포 일대에 삼성타운이 조성되고 있어 이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상당하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분석. 24평형 4백62가구, 32·33평형이 총 6백10가구 들어서 중소형 물량이 비교적 풍부하지만 집주인이 직접 입주하려는 경우가 많아 전세 거래는 많지 않다.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74.7%가 오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싸이버 32평형. 지난 99년 2월의 분양가 2억2천9백만원에서 1억7천만원 이상 올라 4억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주변 중개업소에서는 로열층의 경우 입주 후에도 오름세가 지속돼 4억3천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광진구 자양동의 현대7차도 오름폭이 크다. 33평형의 경우 분양가 1억5천만원에서 73.3% 오른 2억6천만원 선에 상한가가 형성돼 있다. 24평형도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수도권에선 단연 구리 토평지구가 선두. 대림·영풍 34평형은 분양가에서 38.8%가 올라 2억1천5백만원 선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SK·신일 34평형은 29.5%가 올랐고 올 9월 입주하는 금호베스트빌1단지 24평형은 30.7%가 오른 상태다.이밖에 수원시 영통동 롯데 14평형, 의왕시 포일동 동아 24평형도 각각 36.5%, 37.3%가 올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