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엘리스(Charles D. Ellis)는 머니매니저가 아니고 컨설턴트다. 예일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후 하바드에서 MBA, 뉴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72년에 그리니찌 어소시에이트사를 설립해 투자은행 증권회사 투자관리회사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자산운용업무에 관한 컨설팅을 해왔다. 그는 현재 컨설팅회사에서 은퇴하고 예일대 대학기금투자위원회 위원장, 뮤추얼펀드회사인 뱅가드그룹 사외이사, 기타 여러 기금의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자산운용에 관한 컨설팅 경험을 토대로 모두 아홉 권의 책을 썼는데 그중에서 <패자의 게임에서 이기는 법 - 성공투자를 위한 불변의 전략(Winning the Loser’s Game - Timeless Strategies for Successful Investing, 사진) designtimesp=21134>이 대표작이다. 이 책에서 머니매니저는 마켓지수보다 더 뛰어난 수익률을 내기 어려우므로 시장을 그대로 따라가는 인덱스펀드가 운용회사나 고객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엘리스에 의하면 거액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들은 자신들이 시장 그 자체이기 때문에 결코 시장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낼 수 없다. 더구나 자문수수료, 매매수수료, 세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은 장기적으로 투자성과가 시장평균을 밑돌 수밖에 없다. 그는 기관투자가의 자산운용을 ‘승자가 되기 위한 게임’이 아니고 ‘패자가 되지 않는 게임’으로 파악하고 있다.‘승자의 게임’에서는 승자가 이길 수 있는 행동을 했는가 안했는가에 따라 결과가 결정되지만 ‘패자의 게임’에서는 패자가 질만한 행동을 했는지 여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과학자인 사이먼 라모 박사는 <초심자를 위한 경이의 테니스 designtimesp=21141>라는 책에서 두 게임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테니스에는 두 가지 종류의 게임이 있다. 하나는 프로선수와 기량이 뛰어난 아마추어선수들의 게임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인들의 게임이다. 그런데 둘은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프로선수는 강력한 샷으로 이겨서 점수를 얻는 ‘승자의 게임’을 하는 반면 일반인들은 볼이 네트에 걸린다든가 친 볼이 선 밖으로 나간다든가 해서 주로 상대방의 실수에 의해 점수를 따는 ‘패자의 게임’을 한다. 숙련된 선수들의 테니스 게임에서는 점수의 80%를 이겨서 얻는 데 비해 아마추어의 게임에서는 점수의 80%를 상대방의 실수로 얻는다.”엘리스는 기관투자가의 주식투자가 시장을 이기려고 하는 ‘승자의 게임’이 아니라 시장에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패자의 게임’이라고 본다. 모두가 시장을 이기려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는 시장을 이기려고 하는 노력 그 자체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최대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많은 머니매니저들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운용하는 펀드의 약 4분의3은 S&P500지수 상승률을 하회하는 투자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거액을 투자하는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시장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소비되는 시간이나 비용, 노력 등을 감안할 때 일부러 복잡한 주식투자게임을 할 필요없이 인덱스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이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성과를 올리는 최선책이라는 것이 찰스 엘리스의 지론이다.4 단계 투자 전략1.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라2.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현실적인 운용목표를세워라.3. 적절한 자산배분비율(Asset Mix)을 정하라.4. 운용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운용정책을 확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