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장(오른쪽)은 고객관리를 더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판매금액의 5%를 적립하는 제도도 시행할 예정이다.‘적성에 맞은 일을 찾아라. 일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수익도 저절로 따라온다.’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모든 사람의 바람이기도 하고 창업 ‘교과서’ 첫 장에 어김없이 나오는 말이다. 본인의 적성에 맞고 일을 즐길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 최상이라는 얘기다. 경기도 성남시 단대동에 위치한 아동복할인점 ‘키즈아울렛’의 권경현(24) 사장은 ‘교과서’에 실릴만한 창업성공 사례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재미있게 시작한 옷가게 아르바이트생이 어엿한 점포 ‘사장님’으로 변신해 승승장구하고 있다.“고등학교 시절 옷가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재미있었어요. 적성에도 맞고요. 특히 아동복은 불황이 없는 업종으로 자신감도 있었고 잘 할 수 있다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창업의 꿈을 꾸고 있었는데 엄마가 되면서 아동복 사업을 본격적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좋은 옷을 좀더 싸게 사고 싶은 게 엄마들의 공통된 심리거든요.”아동복 할인점을 열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권사장은 바로 남편과 함께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아동복 할인점을 돌아다니며 가입조건 제품 가격경쟁력 등을 비교 검토했다. 그 결과 키즈아울렛을 최종 선택했다. 권사장은 “다른 업체와 달리 키즈아울렛은 가맹비도 없고(키즈아울렛은 25호점부터 가맹비를 받고 있다) 가격 할인폭도 경쟁제품보다 높아 경쟁력이 있었다”며 “체인본부가 물류 창고를 직영하고 있어 안정된 물품 구입이 가능한 점도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권사장은 키즈아울렛 단대동점을 꾸미기 위해 임대보증금 1천5백만원, 인테리어와 집기에 1천9백만원, 초도 의류구입비 1천만원 등 총 4천4백만원을 창업비용으로 썼다. 올 2월말 오픈한 단대동점은 권사장의 적극적인 대 고객 서비스로 개점 첫날 약 1백5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다. 단대동점은 최근까지 매일 40만~60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월 평균 1천5백만원을 벌어들이는 알짜배기 점포로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매출의 40%인 약 6백만원이 발생하고 임대료 관리비 등을 제하면 월 순이익은 5백50만원 정도다.개점 4개월만에 창업비의 절반 정도를 회수한 단대동점의 성공요인은 ‘옷파는 일을’ 좋아하는 권사장의 적극적인 대 고객 서비스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권사장은 사업을 시작한지 4개월만에 동네 ‘아줌마’들을 단골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는 소규모 아동복할인점이 ‘동네 장사’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길을 가다가도 항상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첫인사가 ‘어서 오세요’ 였다면 요즘은 ‘안녕하세요’라고 바뀌었어요. 하루에 두 세번 마주치는 동네 사람들 모두가 고객이기 때문이죠. 서비스 마인드가 중요합니다.”고객관리를 위한 권사장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고객의 신상과 전화번호를 기록해 홍보자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전화 홍보다. 고객이 주문한 제품이 도착하는 날 물건이 도착했다고 전화하면서 새로운 상품과 정보를 제공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권사장은 고객관리를 더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판매금액의 5%를 적립하는 제도도 시행할 예정이다. 짧은 기간에 자리를 잡고 분점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권사장의 성공비결은 한마디로 ‘바지런함’이다. 그는 1주일에 한번 직접 남대문 시장에 나가 시장조사를 한다. 시장에 나와 있는 모든 아동복 가격을 알아보고 비교 체크한다.인터넷으로 쉽게 물품을 주문할 수 있는 데도 굳이 시장에 나가는 것은 “가격이 아무리 싸도 물건이 나쁘면 결국 고객은 떨어집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품질을 확인해야 제대로 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초등학교·재래시장 주변 입지 유리단대동점 성공은 점포주의 적극적인 판매 운영 전략과 함께 아동복할인점으로서의 입지도 한몫 했다. 그런 점에서 단대동점은 아동복할인점 입지로 ‘텍스트’에 해당한다. 큰길에서 한 블록 떨어진 작은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단대동점은 초등학교가 대각선 방향 10m 안에 있고 30평 미만의 아파트와 빌라가 근처에 인접해 있다. 점포 주변엔 항상 아이들로 넘치고 전업주부 맞벌이 주부들의 사정권에 있다. 이는 아이들에게 좋은 옷을 입히길 원하는 알뜰한 ‘아줌마’들을 유혹하는 데 적격이라는 얘기다.나이답지 않게 ‘장사꾼’의 자질이 온몸에서 묻어 나오는 권사장은 요즘 사업 확장 꿈에 부풀어 있다. 현재 단대동의 7평에 이어 8월 중순 성남시 산성동에 20평 규모의 분점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그곳은 큰길가에 접해 있고 평수도 넓어 할인점다운 모습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아버지가 운영하고 계신 안경점을 제가 인수하기로 했죠. 임대보증금 등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산성동 분점은 올 가을 상품이 들어오는 시기에 맞춰 오픈할 계획이다.아동복할인점은 품질이 좋은 아동복브랜드를 아울렛 업태로 바꾼 것으로 일반매장 판매가보다 30~70% 정도 할인해서 판매하는 소매 판매업종이다. 창업비용은 5천만~8천만원 정도, 예상 순수익은 3백만~6백만원 선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입지조건으로 인근에 대형할인점이 없는 동네상권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주변, 재래시장 입구, 중소형 아파트 및 다세대주택 밀집지역, 학원가 주변 등이라고 말했다. 아동복할인점의 주요 타깃은 알뜰파 주부. 소비층의 선호구매 패턴이 포괄적이므로 다양한 상품은 구색하되 재고 최소화를 위해 소량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운영방법이다. 아동복할인점은 실속파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소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02)571-5582히트예감상품조이 펫 퀵스프레이‘칙칙’ 뿌려주면 애완동물 진드기 ‘싹’우리나라에서도 애완동물 애호가 수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앙증맞은 강아지 고양이를 품에 안은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는 추세다.최근 들어선 기상천외한 희귀동물들이 애완동물 상점 진열대에 올라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애완동물 애호가들이 늘어남에 따라 애완동물 판매점 동물병원 사료 제조업체 애완동물용 액세서리 제조 유통업체 등 관련 산업은 덩달아 급성장 중이다.그러나 빠른 속도의 성장 속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위생과 관련된 상품의 보급은 비교적 부족한 상황이다. 애완동물의 털 속에는 진드기와 벼룩 등 해충이 서식하곤 하는데 애완동물을 제일 가까이 하는 어린이들에게 위생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이 점에 착안, 일본의 존슨 트레이딩사에서는 안전성이 뛰어나며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진드기·벼룩 등 해충 제거제 ‘조이 펫 퀵 스프레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간단히 스프레이 하는 것으로 애완동물의 몸에 기생하는 진드기나 벼룩을 빠르고 확실하게 제거해준다고 한다.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에서 약 성분이 털 속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결 반대 방향으로 스프레이를 하면 된다. 1회 스프레이 후 약 1개월 간 효과가 지속되며 무게 5kg 정도의 애완견일 경우 월 1회의 스프레이가 적당하다는 설명이다.2백50㎖ 용량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은 일본에서 뿐 아니라 애완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애완동물 전문점이나 사료를 판매하는 편의점 슈퍼마켓 등 생활과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면 수요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애완동물 보급 규모를 감안 할 때 제법 쏠쏠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이진호·미래정보연구소 부소장 (02)2643-0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