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집값은 급등하고 매매도 매우 활발하다. 이런 주택시장 활황은 꺼져가는 미 경제를 되살리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최근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미국의 기존 단독주택 판매가격(중간가격대 기준)은 15만2천6백달러를 기록, 한달전의 14만5천달러에 비해 5% 이상 올랐다.지역별로는 남부 지역이 13%, 서부 지역이 6.9%, 북동부와 중서부는 각각 4.1%와 3.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또 이 기간의 주택매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늘어나면서 연율로 5백33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전문가들의 예상치(5백30만채)를 뛰어 넘는 것으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활황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수치는 전달의 연율 5백36만채의 매매건수에 비해서는 0.6% 감소한 것이지만 사상 다섯번째로 많은 매매건수다. 사상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의 5백45만채였다.전문가들은 “주택 부문은 경기 둔화 속에서도 계속 이례적인 강세를 보였다”며 “나머지 경제 부문들도 이에 힘을 받아 호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도 지난 7월24일 상원 증언에서 “주택 부문이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지속적인 주택 가격의 상승은 증시 침체와는 대조적으로 경제에 보탬이 돼 왔다”고 지적했다.HPPC산업 부진 … 6천명 추가 감원컴퓨터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는 세계 경제 둔화와 PC산업의 부진으로 3분기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할 것이며 비용 절감을 위해 6천여명을 추가로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HP는 3분기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6% 떨어지고 소비자부문 매출은 24%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칼리 피오리나 최고경영자는 “세계 경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경기가 언제 회복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예측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HP는 올초 1천명을 해고한데 이어 추가로 6천명 감원하기로 했다.인텔“하반기 아태지역 PC수요 낙관”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인 인텔은 올해 하반기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PC수요는 계절적 요인에 힘입어 낙관적일 것이라고 밝혔다.인텔 부사장이자 아시아 태평양지역 총 책임자인 크리스찬 모라레스는 “미국의 PC수요는 위축돼 온 반면 유럽지역의 수요는 증가해 왔다”면서 “미국처럼 PC 수요가 감소해 왔던 아태지역의 PC수요는 올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상반기에 한국과 대만 등 IT지출이 많은 국가들의 반도체 수요 증가율은 둔화된 반면 중국이나 인도 등 남아시아지역의 반도체 수요증가세는 눈에 띌 정도로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AOL이머신즈와 전략적 제휴 추진미국 굴지의 포털인 아메리칸 온라인(AOL)이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에 대항하기 위해 이머신즈 등과의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 포스트지는 최근 AOL이 오는 10월로 예정된 ‘윈도 XP’ 출시에 대비해 몇몇 PC메이커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소식통들은 AOL이 5.4%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이머신즈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이머신즈는 삼보컴퓨터와 KDS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으로 AOL과의 제휴가 성사될 경우 PC판매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핫코너베이징 천바오지중국 진출 한국자본 철수 가속화“한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있다(韓國資本, 大退潮).”베이징의 유력 일간지인 천바오지는 지난 7월26일 중국에 진출했던 한국 투자기업이 대거 사업을 포기하고 중국을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한국수출입은행 자료를 인용, 지난 1~5월 동안 중국을 떠난 한국기업의 자본금 회수규모가 1억1천2백5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나 많은 수준이다.한국기업들은 지난해에도 중국으로부터 모두 6천74만달러의 자본금을 회수, 중국에서 철수했다.한편 올 1∼5월 중 한국기업의 대 중국 투자는 1억6천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늘어나는 데 그쳤다.천바오는 “올들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한국기업은 오히려 빠져 나가고 있다”며 “이는 한국기업의 기술력이 중국기업에 비해 우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베이징대 거전자 교수는 “한국기업은 중국의 실정을 잘 이해하지 못한채 일시적 충동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중국의 시장전망 및 소비 수준을 치밀하게 연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기술은 중국에서 갈수록 상대적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중국 기술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신문은 중국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액에서 한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그치고 있어 한국자본의 이탈은 중국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