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화학섬유 업종은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상반기에 부진했던 정보통신 가전 시멘트는 하반기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분석됐다.산업자원부는 11개 주요 업종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경기전망을 업종별 협회 단체 등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산자부는 반도체 철강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4분기부터 전반적으로 경기가 상반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반기 경기 호조세가 예상되는 업종은 일반 기계 중전전기 시멘트 등 일반기계는 하반기 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10.6%(상반기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멘트도 부동산 경기 회복 조짐과 맞물려 하반기 생산이 16.4% 늘 것으로 추정됐다.가전과 정보통신은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 하반기 생산과 수출이 각각 4.5% 2.5% 늘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호조를 보였던 자동차 조선은 상반기 만큼은 못 돼도 전반적인 업종 기상도는 여전히 맑음이다. 반면 반도체는 상반기 생산이 24.1% 감소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20.3% 감소해 불황이 길어질 조짐이다.철강은 공급과잉 통상마찰로 인해 상반기 수출이 9.3% 줄었고 하반기에도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 역시 수요부진 속에 하반기 수출과 생산이 모두 6.6~6.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11개 업종 중 자동차 가전 중전기기 정보통신 반도체 석유화학 등 6개 업종이 하반기 설비투자를 줄이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보통신 반도체 석유화학 업종의 투자감소율은 10%를 웃돌고 있다.건교부소형아파트 의무 건설 부활건설교통부는 재정경제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 98년 폐지된 민간 택지와 재건축 단지의 소형 평형 의무 건립 비율 제도를 다시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월세 안정대책’을 마련, 시행한다고 발표했다.건교부는 지방자치단체 소비자단체 건설업체 등과 협의해 평형별 공급 비율을 확정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서울시로 하여금 2천7백억원을 투입, 15개 재개발 구역 내에서 3만평 용지를 구입해 임대주택 5천 가구를 공급해 전월세 난을 덜도록 했다. 또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지역을 임대주택 용지로 활용, 주택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주택을 건설하기로 했다.연세대하반기 대졸 취업 경쟁 6대1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꺼리면서 올 하반기에도 대졸자들의 구직난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농주 연세대 취업담당관이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인 1백8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용 대상 인원은 7만3천명인 반면 구직자는 43만명(취업 재수생 26만명, 졸업예정자 17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균 취업 경쟁률은 5.89대 1에 달했다. 업종별 취업 전망을 보면 벤처산업 ‘폭풍우’, 출판 반도체 창업투자 ‘비’, 은행 증권 조선업계 ‘흐림’, IT산업 ‘흐림 맑음 교차’, 유통 컴퓨터 소프트웨어 ‘맑음’ 등으로 예상했다.한국은행금리인하 효과 미미은행들이 신규 대출에 대해서만 금리를 인하하고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종전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금리인하 효과가 제대로 파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예금은행 대출의 금리 수준별 분포와 시사점’이란 자료를 통해 지난 4~5월 중 연 8% 미만의 저금리 대출 비중은 신규 취급 기준으론 52.1%에 달했지만 5월말 현재 전체 잔액으로 보면 24.8%에 그쳤다고 밝혔다.특히 연 12% 이상 고금리 대출은 신규 취급 기준으로 4.9%에 불과했지만 잔액 기준으론 11.7%에 달했다.핫코너금융기관 가계대출민간대출 비중 50% 육박금융구조조정 추진 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가계 대출이 급증해 민간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대출의 감소로 이어져 기업 투자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직접 금융에 대한 기업의 의존도가 높아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가계대출 급증의 현황과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금융기관의 민간 대출 중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8년말 34.9%에서 99년 39.9%, 지난해말 48.1%, 지난 3월말 현재 49.1%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기업 대출의 비중은 98년말 65.1%에서 지난 3월말 현재 50.9%로 떨어졌다. 또 일반 은행의 은행계정내 가계 대출 비중도 96년말 22.8%에서 97년말 34.8%, 98년말 35.3%, 99년 36.9%, 지난해말 41.2%로 확대됐다.함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기업의 직접금융(기업어음, 회사채 발행 등) 의존도가 커지고 △금융기관이 기업대출보다 위험이 적은 가계 대출을 늘리며 △개인들은 중소 영세기업 창업 확대 등 자산운용을 목적으로 가계 대출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가계 대출 금리가 지난해 3월 10.05%에서 지난 3월 8.84%로 1.21% 하락한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8.44%에서 8.02%로 0.42% 떨어진 데 그친 것이 기업대출의 비중이 작아진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또 함위원은 가계 대출 증가는 △소비증가로 연결돼 총수요가 늘어나고 △개인들의 창업투자 확대로 이어져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를 어느정도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