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나눠준 가장 공평한 선물 중 하나다. 모든 사람에게 하루는 24시간, 한시간은 60분, 1분은 60초씩 아주 공평하다. 이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갈린다.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시간에 대한 개념도 점점 변해 1초를 10억분의 1로 나누는 소위 나노 초의 개념이 활용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동안 산업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활용해온 시간의 최소 단위는 초였다. 눈깜짝할 사이로 표현되는 이 짧은 시간을 10억으로 나눠 계산하는 시대가 됐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얼마전 미국의 표준기술원에서 1억년에 불과 1초 내외의 오차만 생기는 새로운 원자시계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1억년에 1초의 오차라면 1년에 1 나노초의 오차도 허용해서는 안되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시계다.기계식이나 원자력 시계가 있기 오래전 우리 조상들은 이미 지금의 초단위와 비슷한 아주 짧은 시간개념을 삶에 적용해 왔다. 불가에서 유래된 용어로 우리 조상들은 아주 짧은 시간을 찰나로 불러 왔으며 열 찰나를 탄지(손가락이나 손톱을 한번 튀기는 시간), 열 탄지를 순식이라는 말로 표현해왔다. 보편적으로 쓰고 있는 순식간이라는 말은 바로 이 순식을 뜻하며 찰나는 순식의 1백분의 1 개념이다.이 찰나의 반대되는 말이 겁으로 천지가 한번 개벽할 때부터 다음 개벽할 때까지의 시간, 즉 영원한 시간을 말하며 영겁이란 말로 통용되고 있다.초단위 시간이나 찰나란 시간 개념이 매우 짧은 순간을 뜻하지만 1초에 10억개의 나노 초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1초가 바로 영겁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의 IBM 연구진에서 나노초를 또 수십억으로 나눈 프렘트 세컨드란 상상하기 어려운 짧은 시간개념을 개발하고 이를 여러분야에 활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렘트 세컨드란 1초에 지구를 7바뀌 반이나 돌 정도로 빠른 빛이 겨우 8만분의 1인치를 가는 시간개념으로 설명되고 있다.이렇게 따져 보면 1초가 실제로 영겁의 시간이 아닐 수 없다. 1초에 수백억의 프렘트 세컨드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가 짧다고 느끼는 한 순간에 수많은 역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기술혁신이 가속화되는 정보화 사회에선 그 어느 때보다도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한 순간을 놓치고 한 순간을 허비하는 일이 기업경영이나 개인의 삶에 결정적인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실제로 기업이나 한 인생의 성패는 바로 주어진 시간, 즉 순간 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주어진 시간은 어느 누구도 더 길게 하거나 더 짧게 조정할 수 없다. 단지 한번 지나가면 다시 되돌아 오지 않는 시간의 속성을 분명히 아는 사람만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정보화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빠른 속도에 정신을 뺏겨 주변 사물과 현상을 자세히 또는 철저히 보지 못하는 경향이 많다는 점이다. 나노 초가 주는 교훈의 하나는 짧은 1초의 순간을 10억으로 나눠 활용하듯이 빠르게 변하는 순간 순간을 보다 세밀하게 보다 자세하게 관찰하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모든 것이 한꺼번에 급하게 변하고 할 일이 많아질수록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를 식별하고 그 일에 전력을 기울이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