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린치(사진)의 성공 비결은 간단하다. 앞으로 경제나 주가지수가 어떻게 될 지 신경쓰지 말고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을 찾아 주식을 사라는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이 경제나 증시를 전망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며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는 1년에 15분만 생각하라”고 권한다.그는 유망주식을 찾는 일을 바윗돌을 들춰 가재를 잡는 일과 같다고 본다. 바위를 열 개 들춰보면 가재를 한 마리 잡을 수 있고 스무 개를 들추면 두 마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매년 수천 개의 바윗돌을 들추는 초인적인 노력으로 많은 히트종목을 발굴해냈다. 가장 확실한 투자정보는 기업탐방으로부터 얻었다. 전성기 때는 연간 5백개를 넘는 기업을 방문했으며 어느 기업을 방문한다면 오가는 길에 다른 7~8개 기업을 더 방문했다. 1년에 10만마일, 하루 평균 4백마일을 기업탐방을 위해 여행했다고 한다.“주가를 보기 이전에 기업이익을 보라”그는 일반투자자들도 전문가 못지않게 주식투자를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보통사람이라도 두뇌의 3% 정도를 항상 투자를 위해 쓴다면 전문가들보다 더 잘 할 수 있거나 적어도 그만큼은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세히 관찰하면 전문가들보다 먼저 좋은 종목을 발굴할 수 있으며 특히 각자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보다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변화를 더 일찍 포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유망종목 후보를 발굴한 다음에는 약간의 연구가 필요하다. 매출액과 이익이 어느 정도 되고 자산은 얼마나 되는 지를 알아봐야 한다.“사람들은 냉장고를 한 대 살 때도 사기 전에 각 제품의 가격과 성능을 조사한다. 그런데 웬일인지 주식을 살 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어디서 한마디 들은 정보만으로 선뜻 매수한다. 이는 대단히 잘못된 투자방법이다. 물건을 살 때처럼 주식을 살 때도 그 기업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연구를 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은 포커를 하면서 카드를 전혀 보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아마추어인 개인투자자들은 프로 머니매니저들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기업의 변화를 먼저 포착할 수 있다고 한다. 프로 머니매니저들은 여러가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적어도 자기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의사는 제약업계와 의료장비업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의사라면 자신이 잘 아는 제약업체나 신제품으로 쑥쑥 성장하고 있는 의료장비업체의 주식을 사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의사들은 엉뚱하게도 자기가 잘 모르는 석유주나 은행주 등에 투자하고 결국은 돈을 잃는다고 한다.피터 린치는 일요일이면 가족들과 함께 쇼핑하는 것을 즐겼다. 그냥 쇼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상점에 사람들이 붐비는 지, 자기 딸들이 어떤 제품에 감탄하고 갖고 싶어하는 지를 관찰했다. 이런 단순한 방법만으로도 그는 주가가 열 배 이상 오르는 소위 ‘10루타 종목’을 여럿 발굴해냈다. 간혹 주가가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언젠가는 진가가 나타나기 마련이고 신념을 가지고 버티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피터 린치의 투자조언- 1년후의 주식시장을 예측하려는 노력은 무의미하다.- 폭락장은 우량주를 싼 값으로 살 수 있는 기회다.- 잘 알고 있는 산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라.- 재무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는 투자하지 말라.- 평생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주식을 찾아내는 인내가 필요하다.- 우량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시간은 당신 편이다.